“총선 전 입지 다져라”…충청 '기회의 땅'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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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전 입지 다져라”…충청 '기회의 땅' 주목

김문수·윤상현, 대전 찾아 특강… 정우택, 당진 땅 찾기운동 가담

  • 승인 2015-05-17 17:05
  • 신문게재 2015-05-18 3면
  • 강우성 기자강우성 기자
새누리당의 차세대 주자들이 위상·영향력 확대를 위한 충청권 발판 마련에 나섰다.

내년 4·13 총선의 결과에 차기 대권 도전의 가능성이 주어질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온 충청권을 주목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성완종 리스트 파문으로 인한 충청권 맹주의 공백을 염두에 둔 행보라는 시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는 점에서 정치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당장, 김문수 보수혁신특별위원장의 행보가 눈길을 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5일 대전을 찾아 택시운전기사들을 상대로 특강을 가진데 이어 천안에서 전현직 시의원을 비롯한 도당 부위원장 등 일부 인사들과의 오찬행사를 열었다.

같은 당 소속으로서 안면이 있는 인사들 간 만남이라는 게 참석자들의 전언이나, 대선주자로서 발돋움하려 하고 있는 김 위원장의 행보라는 점에서 단순한 만남이라고 치부하기는 어렵다.

청와대 정무특보이자 대표적 친박계 인사인 윤상현 의원(인천 남구을)은 지난달 9일 배재대에서 열린 특강 기회를 통해 대전을 찾았다.

이 자리에서 그는 당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공론화를 비판하며 유승민 원내대표를 위시한 비박계를 견제했으며, 강연 뒤에는 지역 인사들과의 만찬을 통해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기원하는 등 친박계 주자로서의 입지를 다지는 모습도 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그는 청양 출신으로 정용기(대전 대덕)·김태흠(보령·서천) 의원 등과 적잖은 인연도 지니고 있다.

충청권 내부에서는 정우택 의원(청주 상당)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정 의원은 지난 13일 배재대·한남대에서의 잇단 대학생 면담을 통해 같은 '충청인'이라는 이미지를 알렸고, 다음날인 14일 오전에는 당진·평택항 매립지 문제와 관련, 충청 의원 연석회의에 동참해 당진 땅 찾기 운동에 적극 가담했다.

그는 이날 오후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 화보 출판기념회에 참석하며 '범 충청'으로 외연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내년 총선에 담긴 차기 대선의 전초전이라는 의미는 국회의원 등 개인에게도 내재된다”며 “차기 주자로서의 반열에 오르는데 필요한 당내 위상과 영향력 확대의 발판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충청권을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강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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