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국내은행의 2015년 1분기 중 영업실적'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2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 증가는 유가증권 관련이익 증가와 법인세 환급 등 일시적 요인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1분기 비이자이익은 1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000억원)보다 1조3000억원이 늘어 은행 수익의 큰 몫을 차지했다.
수수료이익과 유가증권 관련 이익 증가가 크게 이바지했다.
유가증권 관련 이익은 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00억원 늘었다.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채권가치 상승에 따른 매매이익 증가와 유가증권평가손실의 감소로 인한 이익이 증가했다.
국내은행 대손비용(대손준비금 전입액 포함)은 일부 대기업의 법정관리와 워크아웃 등에 힘입어 2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00억원 늘었으며, 영업외손익은 651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803억원 증가했다.
국민은행의 법인세 환급액과 우리은행 등 6개 은행의 소송관련 지연이자 수익 등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은행의 본 업무인 이자이익은 1분기 8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00억원 감소했다.
1%대 기준금리로 인한 예대금리차가 줄어 1분기 순이자마진이 역대 최저치인 1.63%로 나타났다.
예금과 대출금리 차이가 줄어들어 은행의 수익성이 떨어지는 것이다.
예대금리차는 2012년 2.59%포인트, 2013년 2.31%포인트, 2014년 2.18%포인트, 2015년 1분기 중 2.03%포인트로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국내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40%로서 전년동기 대비 0.12%포인트,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5.38%로 1.67%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최근 10년(2005년~2014년) 평균 ROA(0.60%)와 ROE(8.04%) 및 선진국 수준 대비 크게 낮아 여전히 미흡한 수준이다.
이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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