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KT에 충격의 역전패… 김감독 "투수교체 미스"

5-8 패배… 마운드 붕괴, 중반 이후 타선 침묵 '뒷심 부족'

한화이글스가 홈에서 마운드 붕괴와 타선의 뒷심 부족으로 최약체 KT위즈에 역전패하며 1승을 헌납했다.

한화는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KT와의 3연전 2번째 경기에서 5회초 터진 KT 용덕한의 역전 만루홈런에 무너지며 5-8로 역전패했다.

이날 출발은 좋았지만 마운드가 KT의 타선에 흔들린 반면, 타선은 KT의 마운드에 중반 이후 꽁꽁 묶이며 힘을 쓰지 못한 게 결정적 패인이었다.

한화는 이날 KT 선발 옥스프링에게 2회 최진행의 솔로 홈런, 조인성의 투런 홈런까지 더해 3점을 가져오며 경기를 리드했다. 이후 KT에게 2점을 내줬지만, 4회 1사 2,3루 상황에서 KT 심우준의 실책을 놓치지 않고 2점을 추가하며 5-2로 점수차를 벌렸다.

하지만 선발로 나선 안영명은 5회초 1사 1,2루 상황에서 KT 박경수에게 1점을 더 내줬고, 결국 송창식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상황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송창식은 신명철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만루 상황을 맞았고, 용덕한에게 만루홈런까지 허용하며 순식간에 5-7로 역전당했다.

한화는 이후 트레이드로 영입한 임준섭은 3분의 2이닝 동안 1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한 것을 비롯해 정대훈과 김기현, 김민우까지 마운드에 올리는 등 불펜을 총 가동해 1점만 추가로 내주며 버텼지만 타선은 6회 1사 2,3루 상황에서 등판한 KT 장시환에 3과 3분의 2이닝 동안 안타 하나 뽑아내지 못하는 등 힘을 쓰지 못하며 KT 연패 탈출의 제물이 되고 말았다.

김성근 감독은 경기 직후 “투수 교체 미스였다”고 짧게 경기평을 했다.

7일 KT와의 3연전 마지막 홈경기에서 한화는 쉐인 유먼을 선발로, KT는 엄상백을 각각 선발로 각각 세운다. /최두선 기자 cds0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