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는 6일 외국인 타자 나이저 모건을 웨이버 공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4일 두산이 외국인 타자 잭 루츠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 퇴출된 외국인 선수가 됐다.
웨이버 공시는 스포츠 구단이 선수와의 계약을 해지하고 다른 구단으로 선수를 양도하는 절차로 '포기' 혹은 '권리포기 증서'라는 뜻이다.
메이저리그에서 7시즌을 뛴 모건은 2013년 일본프로야구 경험 등을 인정받아 한화와 총액 70만달러에 계약했다. 공격과 수비, 주루플레이까지 능한 데다 쇼맨십까지 갖춰 지난해 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펠릭스 피에의 바톤을 이어받을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모건은 개성이 너무 강한 데다 당초 기대에 못미치는 실력으로 2군 신세를 전전했고, 결국 퇴출 운명을 맞게 됐다.
나이저 모건의 시즌 1군 성적은 10경기 출장에 타율 2할 7푼 3리 9안타 5타점 1도루다.
넥센과 가진 시즌 개막전에서 2루타 2개를 포함해 5타수 4안타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지만 이후 타격감이 현저히 떨어졌고, 결국 지난달 11일 2군으로 내려가 존재감을 찾을 수 없었다.
2군에 내려가서도 6일 현재까지 14타수 3안타 2할 1푼 4리에 홈런은 기록하지 못하는 등 부진이 계속됐다.
나이저 모건이 2군으로 내려간 뒤 언제 1군으로 호출될 지 팬들이 관심을 가졌지만 부진이 길어지면서 선수 교체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고, 이는 결국 현실화됐다.
한화는 앞서 지난해 6월에도 용병 투수 케일럽 클레이를 웨이버 공시했다. 클레이는 지난 시즌 10경기에서 3승4패 평균자책점 8.33(40이닝 37자책) 탈삼진과 볼넷 각각 20개 및 25개를 기록했다. 제구력을 갖춘 투수라는 기대에 한참 못미치는 성적었고, 결국 클레이를 퇴출했다.
최두선 기자 cds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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