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프로야구 한화와 케이티의 경기. 5회말 2사 만루에서 한화 정근우가 좌측 담장을 넘기는 역전 만루 홈런을 때리고서 두 팔을 치켜들고 베이스를 돌고 있다. /연합뉴스 |
한화 외야수 김경언은 이날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T와의 홈경기에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개인 통산 1000경기 출장기록을 세웠다. 이는 KB0 역대 116번째 기록이다.
김경언은 또 이날 0-3으로 뒤진 1회말 2사 1, 2루 상황에서 원스트라이크 원볼 상황까지 기다리다가 KT의 선발 정대현의 3구째 136km짜리 직구를 특유의 타법으로 밀어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날렸다. 승부를 3-3 원점으로 돌리는 시원한 비거리 115m 짜리 홈런이었다.
김경언은 경남상고를 졸업한 뒤 2001년 2차 2번 전체 15순위로 해태타이거즈에 입단하며 프로무대를 밟아 첫해부터 65경기를 출장했다. 2002년부터 2004년은 100경기 이상 뛰었고, 2010년 KIA에서 한화로 이적했지만 이렇다할 두각을 보이지 못하다가 지난해부터 좋은 타격감을 선보이며 팀에 기여했다.
이를 인정받아 한화와 내부 FA에 성공해 올 시즌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내부 FA에 김경언이 있다면 외부 FA에선 정근우가 어린이날 시즌 두번째 홈런을 그랜드슬램으로 장식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보여줬다.
정근우는 이날 경기에서 8-8 동점 상황이던 5회말 2사 만루 찬스에서 타석에 올라 KT 좌완 투수 이창재와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141km짜리 직구를 받아쳐 비거리 110m짜리 좌월 만루홈런을 터뜨렸다. 자신의 시즌 2번째 홈런이었다.
정근우는 앞서 1회 첫 타석에서 안타를 만들며 KBO 역대 50번째 1200안타 기록을 달성했다. /최두선 기자 cds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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