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표상들은 야구장을 찾았다가 현장 티켓 판매가 끝나 발길을 돌리려는 시민을 상대로 원래 가격의 두 배가 넘는 터무니없는 가격에 티켓을 판매하고 있다.
5일 한화이글스와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달 18일 NC다이노스전을 시작으로 지난 1~3일 롯데자이언츠 경기 등 올 시즌 6개의 홈경기 티켓이 매진됐다. 지난 3월에도 처음으로 유료 판매한 한화이글스 홈 시범경기 입장권이 2경기 연속 매진됐다.
한화 홈 경기 관중석은 1만3000명 규모로, 티켓은 인터넷 예매 및 현장 매표소 등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
이처럼 한화이글스 홈경기 입장권의 품귀현상이 빚어지는 틈을 타 차익을 벌려는 암표상들이 암암리에 활개를 치고 있다.
경찰은 이와 같은 첩보를 입수해 지난 1~3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이글스와 롯데자이언츠와의 경기 당시 매표소 인근 등지에서 집중 단속을 벌여 A(58)씨 등 4명을 적발했다.
이들은 8000원짜리 외야석 입장권을 최대 2만원에 판매하다 붙잡혔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은 이들에 대해 경범죄처벌법에 따라 범칙금 통고 처분을 했다. 범칙금은 16만원으로 통고처분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즉결심판 청구까지 이어진다.
원래 가격보다 많은 돈을 받고 입장권을 판매하는 행위는 엄연한 단속 대상이다.
한화이글스 관계자는 “티켓은 1인당 최대 6매까지만 구입이 가능하며, 구단에 암표 단속 권한은 없다. 다만 사설경호업체를 통해 암표와 관련한 계도를 하고, 경찰의 단속에 협조할 수는 있다”며 “시민들께 암표는 사지도, 팔지도 말 것을 당부드린다”고 했다.
최두선 기자 cds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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