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눈높이에 맞춘 금융정보를 제공하려면 끊임없이 공부하고 노력하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고객 맞춤형 상담으로 전문적인 자산관리에 도움을 주기 위해 힘 쓰고 있는 강호형(37·사진) 교보생명 둔산중앙 지점장.
강 지점장은 만 30세이던 2008년, 교보생명에 입사했다. 초고속 승진을 거듭해 2년 만에 지점장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그 후 6년 동안 한 지점을 이끌면서 지난해에는 특별 승진의 영예를 차지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하지만 강 지점장은 자신이 보험업에 종사할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않았다. 군 장학생이던 그는 군 복무를 마칠 무렵 현대중공업에 합격했지만, 결국 포기하고 더 큰 꿈을 안고 보험업을 선택했다.
그는 “우연히 군대에서 동기가 보험 공부를 하던 것을 봤는데 기존에 생각했던 것과 많이 달랐다”며 “은행이나 증권이 좋은 상황일 때는 보험업이 크게 주목받지 못했지만 그래도 비전이 있어 보였다”고 회상했다.
강 지점장이 처음 지점에 부임했을 때 사무실에 8명의 사원만이 있었다.
하지만 매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현재는 50여명으로 늘어났다.
그만의 노하우 핵심은 '기본에 충실한 영업'.
보험은 이미 우리 생활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 연금이나 종신보험, 실손보험 등 누구나 보험 하나쯤은 가입해 있다.
그러나 자신이 가입해 있는 보험에 대해 자세히 아는 사람은 드물다.
보험사와 상품이 다양하고 내용이 어려운 탓도 있지만, 자신에게 꼭 필요한 상품을 선택하고, 해약할 때 손해 보지 않으려면 상품에 대한 이해가 절대적이다.
강 지점장은 “보험은 그냥 좋다고 권유해서는 절대 안 된다. 수만가지 보험 중 현재 고객 상황에 맞는 보험을 판매해야 한다”며 “고객들도 과거처럼 자산관리에 소홀하지 않기 때문에 좀 더 확실하고 쉬운 설명을 해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과거 보험은 천대받는 직업 중 하나였다. 전문기술보다는 아는 사람에게 '좋은 거니까 하나 들어줘' 식의 영업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이다.
강 지점장은 과거 영업 방식을 벗어나 이제는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그는 “과거에는 은행에 돈을 맡기는 게 재테크라는 인식이 많았지만 이제는 고객들도 다양한 방식으로 자신의 자산을 관리하려 한다”며 “세금이나 부리이율 부분에서 안정적 성향을 가진 보험 상품을 소개하기 위해서라도 먼저 스스로 공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단순히 보험상품을 판매하는 것이 아닌 은행, 증권, 보험, 세무, 법률 등 토털 금융을 통한 자산관리를 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 지점장은 지점 사원들에게 항상 '펀 영업'을 강조한다.
일에 재미를 느끼지 않고는 실적도 오를 수 없다는 생각이다.
그는 “일을 하다 보면 좋은 때가 있지만 좋지 않은 때도 분명히 있다”며 “좋지 않은 때를 잘 헤쳐나가려면 재미있게 일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강 지점장은 앞으로 최대한 지점장을 더 하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는 “지금 있는 지점을 최고의 지점으로 만든 후 다른 어려운 지점도 성장시켜 보고 싶다”며 “이후 지점을 통해 쌓은 다양한 경험을 토대로 회사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