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이글스의 연승이 이어지며 경기장도 연일 매진 사례다. 3일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이글스와 롯데자이언츠의 경기가 3일 연속 매진된 가운데 시민들이 응원을 하며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이성희 기자 token77@ |
선발의 조기강판 이후 불펜이 나름 역할을 잘했지만 타선이 맥을 못추면서 시종일관 끌려다닌게 패배의 원인이었다.
한화는 3일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롯데를 상대로 가진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3-6으로 졌다.
선발로 나선 유창식이 1회에 대량실점을 하면서 3분의 1이닝 만에 내려왔고, 후속 투수들이 롯데의 타선을 잘 틀어막았지만, 타선은 사실상 경기 내내 롯데의 마운드에 힘을 쓰지 못했다.
이로써 한화는 롯데와의 주말 3연전을 2승 1패(위닝시리즈)로 마감하며 15승 12패를 기록, 넥센히어로즈와 함께 공동 3위에 랭크됐다.
이날 한화 선발 유창식은 1회 롯데의 첫 타자 짐 아두치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기분좋게 시작했지만, 분위기는 순식간에 꼬였다. 2번 김민하와 10구 끝에 볼넷을 내줬고, 후속타자 황재균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지만 2루수 정근우가 유격수 강경학의 토스를 놓치는 실책을 범하며 1사 1, 2루 상황을 맞았다.
이어 최준석까지 볼넷으로 내보내 1사 만루 위기를 맞은 유창식은 롯데의 5번 강민호에게 130㎞ 슬라이더를 던졌고, 강민호는 그대로 받아쳐 비거리 120m짜리 좌월 만루홈런을 허용했다.
순식간에 4점을 내준 유창식은 후속 정훈도 볼넷으로 내보냈고, 결국 아웃카운트 1개만 잡은 채 강판되고 말았다. 수비 실책과 제구 난조까지 더해져 1이닝도 버티지 못한 것이다.
바톤을 이어받은 이동걸은 임재철에게 볼넷, 문규현에게 적시타를 허용해 유창식의 실점은 5점으로 늘었다.
한화는 1회말 1사 후 정근우와 김태균의 볼넷, 이성열의 몸에 맞는 볼 등으로 2사 만루 찬스를 맞았지만, 김회성이 2루 땅볼로 물러나며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2회말에도 선두타자 김태완과 조인성의 볼넷, 이용규의 중전안타로 1사 만루 기회를 또다시 맞았지만, 정근우의 병살타로 득점에 실패했다.
3회말 선두타자 김경언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 김태균의 우중간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지만, 4회 2사 3루, 5회 1사 3루, 6회 2사 만루 득점 찬스를 맞고도 롯데의 불펜에 막혀 번번이 살리지 못했다.
9회초에도 롯데에 1점을 추가로 내줬고, 9회말 1사 2,3루 기회에서 이성열의 적시타와 김회성의 내야 땅볼로 2점을 추가했지만 더이상 추격은 없었다.
김태균이 3안타, 이용규와 김경언이 멀티히트를 기록했지만 타선이 연결되지 않아 빛을 발한 게 가장 아팠다.
이날 불펜에선 정대훈이 1과 3분의 1이닝 무실점, 김기현이 3분의 1이닝 무실점, 송창식이 3이닝 1피안타 무실점, 김민우가 1이닝 1피안타 1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한화는 오는 5일 KT를 상대로 홈 3연전을 치른다.
한편, 한화는 주말 3연전 연속 매진되는 등 올시즌 6번째 홈경기 매진을 기록했다.
최두선 기자 cds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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