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석두 행정부지사는 29일 도청 기자실을 찾아 “(네팔을 돕기 위해)도가 할 수 있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밝혔다.
구체적 지원 내용은 추후 발표될 것으로 보이는데 의료품, 생필품, 쌀, 물 등의 지원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구호대 파견이나 성금 전달 등도 신중히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도의 네팔 구호 의지는 대지진 이후 한국 정부는 물론 각 지자체의 지원 손길이 잇따르는 것에 동참한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
실제 광주시는 '광주시 아시아재해긴급구호협의회(이하 광주구호협의회)'를 통해 긴급 구호대를 보내기로 하고 지난 28일 선발대 10명을 현지에 급파했다.
구호대는 조선대학병원과 (사)희망나무 의료진 10명으로 구성됐다.
전남도는 성금을 모으기로 했다.
성금 모금에는 29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전남도 본청과 직속기관, 사업소 등 모든 공직자가 참여하고 모아진 성금은 네팔 이재민 구호와 시설 복구 등에 쓰인다.
원희룡 제주지사 역시 필리핀 마카티에서 열린 세계지방정부연합 아시아태평양지부(UCLG ASPAC) 집행부 회의에서 '네팔에 대한 아낌없는 지원과 피해 복구를 위한 연대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 지원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송 부지사가 이날 충남도 차원에서의 네팔 지원 의사를 내비침에 따라 조만간 지원 내용과 규모가 결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송 부지사는 이와 함께 내년 총선 출마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는 것에 대한 자신의 견해도 밝혔다.
송 부지사는 “선거직에 도전한다면 지자체장보다는 국회의원이 적합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하지만, (내년 총선 출마와 관련해)아직 개인적 소신이 안 서 있다”고 속도조절을 했다.
이어 “이쪽 당 저쪽 당에 가서 (공천을)해달라고 하지도 못할뿐더러 가족의 동의도 구하지 못했고 집사람으로부터 확답을 못 받았다”고 말했다. 정당의 영입제의를 받았느냐는 질문에는 “답변하기 어렵다”며 피해갔다.
한편, 송 부지사는 2012년 19대 총선을 앞두고 고향인 대전 대덕구에 출마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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