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옛 충남도청 2층 소회의실에서 '옛 충남도청 도경 부지 현황과 시민문화공간 제안을 위한 시민토론회'를 개최했다. |
“문화예술 특화 도서관”, “아마추어 문화예술동호인을 위한 창작 공간”, “청소년 복합 문화마당”
29일 오후 2시 옛 충남도청 2층 소회의실에서 열린 '옛 충남도청 도경 부지 현황과 시민문화공간 제안을 위한 시민토론회'에서는 다양한 도청 도경 부지의 활용방안들이 쏟아져 나왔다.
구체적인 활용방안들은 달랐지만 참석자들은 “시민들이 중심 이용자가 되는 문화예술공간이 되어야 한다”는 큰 틀에선 벗어나지 않았다.
장동환 대전문화연대 상임대표는 주제발표를 통해 “도청 도경 부지는 전문 문화예술인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으로서 문화예술적 표현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과 문화예술을 전공하는 지역 대학생, 졸업생들이 문화를 생산하고 소비하는 시민 중심적 공간으로 가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도청 도경 부지의 활용방안으로 ▲문화예술 특화 도서관 ▲지역 예술독립영화 공간 ▲시민과 예술인을 위한 창작지원 공간 등을 내세웠다.
장 대표는 “도청 도경 공간은 개방형 도서관 기능을 할 수 있다”며 “시민 중심의 문화예술 공간이라면 시민들에게 개방된 도서관 기능수요를 감당해야 하는 만큼 도서관의 일반적 기능을 넘어 문화예술을 특화하는 형태의 도서관을 구상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이어 “최근 지역 독립영화공간인 대전아트시네마가 정부의 지원 중단으로 존폐위기에 놓여 있다”며 “일부 개조 가능한 도청 도경 공간이 비상업적 예술독립영화 공간으로 사용되면 시민들의 예술향수 기회증진에 기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도청의 정방형 안에 있는 중정 공간을 독립영화공간으로 뽑았다.
장 대표는 또 “도청 도경 부지건물이 매우 큰 만큼 문화예술인들을 위한 창작지원 공간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며 “지역의 전문예술인뿐만 아니라 대전 소재 대학 예능계 졸업생들의 창작, 표현 공간 제공의 역할을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영호 대전민족예술인총연합회 이사장은 “도청 도경 부지를 각종 문화예술기관을 잇는 문화벨트 거점 기능의 복합 문화 창작 공간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전제한 뒤 “문화예술 특화형 도서관, 영화, 만화, 인디음악 등 비주류 예술들의 작업 공간, 문화예술교육 공간 등으로 꾸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지역 밀착형 청소년 문화공간, 아마추어 문화예술인들의 공간, 역사문화체험관, 박물관 등의 방안들도 논의됐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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