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사학비리 칼 댄다…동시다발 압수수색 펼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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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사학비리 칼 댄다…동시다발 압수수색 펼쳐

신규교사 채용 관련 정황 포착

  • 승인 2015-04-29 18:28
  • 신문게재 2015-04-30 1면
  • 박태구 기자박태구 기자
검찰이 지역 사립학교 법인의 인사비리 의혹을 밝히기 위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29일 검찰에 따르면 대전지검 특수부는 이날 지역 유명 사립학교 법인 산하 세종시 A고등학교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실시하고 교직원 인사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사립학교 법인 산하 대전소재 B중·고등학교와 C대학교, 학교법인 이사장 자택 등 5곳에 수사관 수십 명을 보내 압수수색을 벌였다.

검찰은 학교법인 산하 학교 내 교장·교감 선임 및 신규교사 채용과 관련해 금품거래 의혹 등 인사비리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압수한 자료 등의 분석을 거쳐 관련자에 대한 소환조사도 벌인다는 계획이다.

대전지검 관계자는 “대검에서 내려온 첩보에 따라 지역 사립학교 법인 비리조사를 위해 학교법인 산하 여러 곳을 동시에 압수수색 한 것”이라며 “압수물 분석 후 비리 의혹 당사자에 대한 소환조사도 있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근 이 사립학교 법인 산하 학교에선 교장·교감 및 신규교사 채용 과정에서 금품 제공을 받는 등 비리가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었다.

이같은 검찰의 움직임은 박근혜 정부가 부패척결 의지를 지속적으로 밝히는 상황에서 검찰이 지역 사학비리 척결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수사를 계기로 지역 사학비리 전반에 관해 수사 확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대전지검 관계자는 “수사를 시작하는 지금 단계에서 다른 학교법인으로 수사 확대를 결정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다만, 지역 사학비리에 대한 단서가 발견되면 수사를 확대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검찰의 이번 수사 대상인 학교법인 외에도 비리의혹이 불거진 다른 학교법인도 있는 만큼 지역사학 비리 전반으로 수사가 확대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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