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 총리가 갈 길은 국회의원 복귀다. 현직 의원인 만큼 휴지기를 거쳐 국회 의정활동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한동안은 검찰 수사에 대비하느라 활발한 의정 활동에는 어려움이 예상된다.
현재 국회내에서 총리 출신은 노무현 정부때 이해찬, 한명숙 의원 등 2명이 있다. 이들은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으로 당의 든든한 힘이 되어주고 있다.
이런 점을 들어, 새누리당 충청권 의원 일각에선 원내대표에 이어 총리를 지낸 이 전 총리에 대한 예우가 있어야 하느냐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이 전 총리측은 당장 본격화되는 검찰의 수사에 대비해 자신의 결백을 입증하는 법적투쟁을 위해 변호인을 이미 선임한 상태로 알려졌다.
정치인으로서 명예 회복을 위해 내년 4월 20대 총선 출마에 도전할지도 관심사다. 부여 청양 지역구가 선거구 조정 지역인 만큼, 해당 지역이 아닌 제 3의 지역구를 선택할지 여부도 아직은 안갯속이다.
이 전 총리 측은 “검찰 수사에서 결백을 입증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법무팀을 중심으로 전력 투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전 총리는 건강 상태를 챙기기 위해 총리직을 사퇴한 당일 서울 강남의 한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홍준표 경남지사와 이 전 총리의 일정 담당자 2명을 29일 소환해 성완종 리스트와 관련된 내용을 확인할 방침이다.
서울=오주영 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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