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송광민, 조인성 |
하지만 김성근 감독은 한화의 최대 고민거리인 마운드 문제를 어떻게 풀어가느냐에 따라 앞으로 경기의 향배가 결정날 것으로 보인다.
한화는 지난 주말 우승후보 SK와이번즈와의 홈 3연전에서 모두 승리하며 3연승의 축포를 쏘아올렸다.
27일 낮 현재까지 12승10패로 상위권(4위)에 오르는 등 무서운 기세를 보이고 있다.
그리고 시범경기 당시 부상으로 개막전부터 나오지 못했던 조인성, 시즌 중 부진으로 제외됐던 내야수 송광민이 27일 KIA와의 원정 3연전이 치러지는 광주로 향했다.
송광민은 28일 엔트리에 이름이 올라갈 예정이며, 조인성도 1군 복귀를 앞두고 있다.
송광민은 개막 후 11경기에서 타율 1할7푼6리(34타수 6안타)로 부진해 16일 2군으로 내려갔다.
2군에선 7경기에 출전해 타율 5할4푼2리(24타수 13안타) 2홈런 10타점으로 맹활약했다. 2군에서 타격감을 끌어올린 송광민은 팀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내외야 수비가 모두 가능한 멀티플레이어라는 점에서 한화의 야수진에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12일 두산과의 시범경기 중 우측 종아리 부상을 당해 올 시즌 아예 뛰지 못한 조인성은 당초 재활에 3개월 정도가 필요할 것으로 진단받았다.
하지만 일본까지 건너가 치료를 받고 재활에 집중하며 예상보다 빨리 회복했고, 2군 경기에도 세 차례 출전해 타율 3할3푼3리(6타수 2안타)를 기록, 경기 감각을 살렸다.
베테랑 포수 조인성이 안방으로 돌아오면 마운드는 물론, 수비진 전체를 안정시키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앞서 전지훈련 중 턱 부상으로 나오지 못했던 국가대표 내야수 정근우가 복귀하는 등 주력들이 속속 돌아오면서 한화는 말 그대로 맞춤형 전력 강화가 가능해지고 있다.
여기에 부진한 모습을 보여 2군으로 내려간 송은범은 지난 26일 26일 서산구장에서 열린 퓨처스리그 고양 다이노스와 홈경기에서 10-4 완투승을 하며 건재함을 보였다. 그만큼 1군 복귀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한화는 여전히 마운드에 대한 고민이 깊다.
김성근 감독이 “지금 투수가 모자라다. 어떻게든 미리 만들어 놓아야 한다”고 할 정도다. 김 감독은 LG와의 잠실 원정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패한 뒤 대전으로 내려오면서 투수 고민을 많이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6이닝 이상 오래 던질 수 있는 선발 투수가 필요하지만 턱없이 모자라다. 그만큼 불펜 박정진과 권혁 등에게 부담이 많이 갈 수밖에 없다.
몸 상태가 좋지 않아 2군으로 내려간 윤규진이 돌아와도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다.
이는 한화의 팀 평균자책점(4.93)이 10개 구단 중 7위라는 점에서 충분히 설득력이 있다.
김 감독은 최영환과 박한길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입단한 2년차 투수다. 최영환은 지난해 1군 구원으로 나선 경험이 있고, 박한길은 팔꿈치 수술 후 재활을 거쳤다. 공은 빠르지만 제구가 약하다.
김 감독은 이들을 잘 가르치면 든든한 전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합류하는 주력들과 마운드의 고민 해결을 통해 한화가 상승세를 계속 이어갈 수 있을 지 팬들이 마음을 졸이며 지켜보고 있다.
최두선 기자 cds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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