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환자의 생존율이 크게 증가하는 등 인간이 암과의 사투에서 승기를 잡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의 '2012년 암 생존율'에 따르면 2008년부터 2012년 사이 발생한 암 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생존율)은 68.1%로 2001~2005년 생존율(53.8%)보다 14.3%p나 향상됐다.
대전을 비롯한 충청권 지역민들이 가장 많이 앓고 있는 갑상선암, 유방암, 위암, 대장암 등의 생존율도 높게 나타났다. 암 유형별 생존율도 갑상선암은 100%, 유방암 91.3%, 대장암 74.8%, 위암 71.5% 등이었다. 암에 걸렸어도 생존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1999년 이후 암 환자 중 2013년 1월 1일 생존한 것으로 확인된 암 경험자(치료 중 또는 치료 후 생존자)는 123만4879명이었다. 이처럼 인간이 암과의 전쟁에서 조금씩 승기를 잡아가는 것은 금연이나 B형간염 예방접종 등의 암 예방 정책, 조기진단, 암 치료 기술과 신약 도입 등 때문으로 분석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암 환자의 3명 중 1명은 예방활동으로 암 예방이 가능하고, 다른 3명 중 1명은 조기 진단과 치료로 완치가 가능하고, 나머지 1명도 적절한 치료로 완화가 가능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와 국립암센터가 정한 암 예방수칙은 다음과 같다. ▲담배를 피우지 말고 남이 피우는 담배 연기도 피하기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먹고 다채로운 식단으로 균형 잡힌 식사하기 ▲음식은 짜지 않게 먹고, 탄 음식은 피하기 ▲술은 하루 두 잔 이내로 마시기 ▲주 5회 이상, 하루 30분 이상 땀이 날 정도로 걷거나 운동하기 ▲자신의 체격에 맞는 건강 체중 유지하기 ▲B형 간염 예방접종 받기 ▲안전한 성생활하기 ▲발암성 물질에 노출되지 않도록 안전보건수칙 지키기 ▲암 관련 검진 빠짐없기 받기 등 10가지다.
지역의 암 전문의들은 “암 예방수칙을 지킨다면 암을 막을 수 있으며 암에 걸렸다고 해서 좌절하지 말고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며 “공포의 대상이던 암은 의료기술과 치료법의 발달로 정복할 수 있는 대상으로 변하고 있는 만큼 환자들이 강한 의지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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