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다시 기회는 왔다.
강정호는 23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홈 경기에 8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드디어 2할(2할1푼1리)을 넘어섰다.
1-0으로 앞선 2회말 무사 2, 3루에서 첫 타석에 선 강정호는 무리하지 않고 타점을 올렸다. 제이슨 하멜을 상대로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렸다. 시즌 4호 타점. 1점 차 승부였으니 피츠버그로서는 소중한 점수였다.
강정호는 4회말 헛스윙 삼진을 당한 뒤 6회말 안타를 뽑아냈다. 2사 후 저먼 곤잘레스를 상대로 좌전 안타를 날렸다. 전날 2안타에 이은 2경기 연속 안타다.
수비에서도 빛났다. 피츠버그는 8회초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4-2, 2점 차 리드. 투수는 토니 왓슨으로 바뀌었고, 타석에는 대타 데이비드 로스가 섰다. 로스의 타구는 유격수 쪽으로 향했고, 강정호는 미끄러지면서 공을 잡았다.
역동작에 걸려 더블 플레이는 어려운 상황. 강정호는 넘어지면서 3루로 공을 뿌렸고, 2루 주자 스탈린 카스트로를 3루에서 잡았다. 그 사이 크리스 브라이언트가 홈을 밟아 4-3까지 쫓겼다. 하지만 1사 2, 3루를, 1사 1, 2루로 만든 과감한 송구였다. 다음 타자 조나단 에레라가 우익수 플라이를 쳤으니 강정호의 판단이 동점을 막은 셈이다.
강정호의 타점과 수비 덕분에 피츠버그는 4-3으로 승리했다.
한편 '추추 트레인'의 방망이는 두 경기째 침묵했다. 추신수(33·텍사스) 23일(한국 시각) 미국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와 인터리그 원정에서 5번 타자 우익수로 나와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그러나 4사구로 두 번 출루해 1득점을 올렸다. 전날 4타수 무안타까지 연이틀 안타가 안타가 없었다. 시즌 타율은 1할3푼5리에서 1할2푼8리까지 떨어졌다.
[노컷뉴스/중도일보 제휴사]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