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SSA스포테인먼트 사무실 안에서 사진촬영에 응한 정상화(사진 왼쪽)·김병구 공동대표. |
공통점 많아 의기투합 대회준비
아마추어 스포츠문화 활성화 꿈
K-리그, 한국프로축구를 알리기 위해 매년 고교축구대회를 여는 두 젊은이가 있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2015 K-SSA CUP(케싸컵) 고교축구대회. 아마추어 대회로는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오는 7월 충청, 대전(세종), 부산, 대구권으로 나눠서 열린다. 144개 고등학교, 3000여명의 고교생이 뛸 계획이다. 대전에서만 48개팀이 출전, 대전지역 61개 고교 중 여고를 제외한 거의 대부분 고교가 참가하는 셈이다.
제1회 대회는 2013년 대전권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시작했다.
32개팀이 출전, 대성고등학교가 첫 해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2014년 두 번째 대회에는 대전 32개팀이 참가, 중앙고등학교가 우승했다.
K-SSA CUP(케싸컵)을 통해 '고교생 축구열기'를 만들어 내는 주인공은 정상화(22)씨와 김병구(25)씨다. 두 사람은 K-SSA스포테인먼트의 공동대표이자 대전 지족고등학교 3년 선·후배 사이다.
두 사람의 인연은 남다른 '축구사랑'에서 시작됐다. 대전시티즌의 열혈팬이었던 두 사람은 경기 뒤 회식자리에서 우연히 만났다. 해외축구보다도 K-리그, 한국프로축구를 더 좋아하는 점, 스포츠마케팅에 관심이 컸다는 점이 두 사람을 의기투합하게 했다.
K-SSA CUP(케싸컵) 고교축구대회를 개최한 것도 '고교생들에게 K-리그를 알리면 K-리그가 뜰 수 있다'는 생각에서였다.
그래서 '축구를 좋아하는 고교생을 대상으로 K-리그를 홍보하는 축구대회'라는 차원에서 축구선수가 아닌 일반 고교생들이 참가하는 대회를 기획하게 됐다고 한다. 특히 올해는 회사 설립하고 첫 대회라 더 특별하게 준비했다는 설명이다.
두 사람은 케싸컵 축구대회만이 아니라 다양한 방식으로 K-리그를 홍보해오다 지난 2월 'K-SSA스포테인먼트' 회사를 설립했고 대전시가 추진한 '청년창업 500프로젝트'에 선정돼 지난 3월 협약을 체결했다.
김 대표는 공주대 경제학과 졸업유예 상태다. 금융권 쪽으로 취업을 준비했지만, 적성에 맞지 않았다.
평소 좋아하던 스포츠쪽으로 진로를 바꾸기로 하고, 지난해부터 정 대표와 함께 활동하기 시작했다.
정 대표는 방송통신대 1학년 경영학과에 재학중이다. 고교를 졸업하고 곧바로 대학에 진학하지 않았다가 올 봄 대학 신입생이 됐다.
정 대표는 “대학진학을 결심한건 축구 관련 사업을 하면서 리더십과 전문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경영학과에서 마케팅을 배워보고 싶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내년에 'K-SSA(케싸)픽'도 계획하고 있다. 일종의 실내체육 올림픽으로 배드민턴 같은 실내체육 종목들로 꾸릴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아마추어 스포츠 문화를 활성화하고 싶다는 이들의 거침없는 행보를 기대해본다.
김의화 기자 joongdonews1951@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