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타자 애드리안 벨트레를 거르고 앞선 13타석에서 안타를 치지 못한 추신수와 승부를 하겠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그냥 넘어갈 추신수가 아니었다. 방망이를 힘껏 움켜쥔 추신수는 타일러 올슨의 초구를 노렸다. 74마일 커브가 들어오자 방망이를 휘둘렀고, 2루 주자 엘비스 앤드루스를 불러들이는 적시타로 연결됐다. 지난 15일 LA 에인절스전 이후 첫 안타와 함께 고의 4구로 구겨진 자존심도 세웠다.
추신수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세이프코 필드에서 열린 시애틀과 원정 경기에 5번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몸에 맞는 공도 하나 기록하는 등 시즌 타율은 1할5푼2리로 조금 올랐다.
2회초 제임스 팩튼을 상대로 좌익수 플라이, 3회초 다시 팩튼에게 1루 땅볼로 아웃됐다. 하지만 3회초에는 무사 만루에서 1루 땅볼을 치면서 타점을 올렸다. 추신수는 4회초 1사 1루에서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그리고 6회초. 고의 4구로 인한 1사 1, 2루 상황에서 추신수가 적시타를 날렸다. 시애틀의 선택을 후회하게 만든 적시타였다. 추신수는 8회초 1사 후 마지막 타석에서 도미닉 리온에게 루킹 삼진을 당했다.
한편 텍사스는 10-11로 졌다. 3회에만 7점을 뽑는 등 6회까지 10-5로 크게 앞섰지만, 7~9회 6점을 내주면서 무너졌다.
[노컷뉴스/중도일보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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