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육연구소가 발표한 전임교원 확보율에 따르면 지난해 33개 대전·충남·북에 위치한 지방대 가운데 재학생 기준 전임교원 확보율이 100%를 넘는 대학은 서남대(152.6%), 금강대(140.0%), 중원대(107.2%) 등 3개 대학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서남대와 중원대는 재학생 충원율이 낮아 학생 정원을 기준으로 한 전임교원 확보율은 42.7%와 81.8%에 불과했으며 금강대의 경우 소규모 종교대학이다.
전국 4년제 대학 평균 전임교원 확보율은 77.2%를 기록해 대부분의 대학이 법정 기준에 못 미치는 가운데 충청권에서는 서남대, 금강대, 중원대와 꽃동네대((88.9%)만이 전국 평균을 넘었다.
의학계열을 제외한 전임교원 확보율은 전국 평균 69.0%로 집계됐으며, 충청권에서는 대전신학대·영동대(73.3%), 극동대(72.5%), 을지대(71.7%), 목원대(71.6%) 등 11개대학만이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정부의 재정지원 제한대학 평가에서 전임교원 확보율 등이 평가 지표에 포함되면서 지난해 전국 4년제 대학의 전임교원수는 7만219명으로 지난 2010년에 비해 7507명이 늘어났지만 비용절감을 이유로 원천적으로 정년보장을 받을수 없고 임금 등 처우에서 차별적 대우를 받는 비정년 전임교원 채용에 나선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대교연은 “교원현황 통계를 수집·관리하는 교육부와 대학교육협의회가 '비정년트랙 전임교원' 현황조차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임교원 강의 담당 비율은 지난 2010년 53.7%에서 지난해 60.7%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여전히 강의의 40% 가까이를 비전임교원이 담당하고 있는 것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충청권의 경우 국립대 가운데는 공주대(65.8%)만이 전임교원 강의 담당 비율이 전국평균보다 높았으며 사립대 가운데는 한서대(71.1%), 선문대(69.0%), 목원대(66.9%) 등 19개 대학만이 전국 평균을 넘어섰다. 나머지 13개대(39%)는 전국 평균에도 밑돌았다.
대교연은 “대학의 교육과 연구활동을 책임지는 교원을 얼마나 확보했는가는 대학교육의 질을 판가름하는 주요 지표”라며 “전임교원 실태에 대한 보다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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