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대 육성법으로 지역 상위권 학생들의 지역내 위치한 지방대 의대 진학 비율이 크게 높아진 반면 충청권 지방대의대의 지역 인재 선발비율과 지방대의 지역출신 선발 비율 모두 타 시도에 비해 크게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지방대학육성법에 따라 실시된 '2015학년 지역인재전형 시행 결과'에 따르면 지방대 의학계열 학과 신입생 중 39.2%가 해당 지역 고등학교 졸업생들이 입학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방대학 육성법'은 전국을 6개 권역으로 나눠 학부는 30%, 로스쿨 등 전문대학원은 20% 이상의 학생을 해당 권역에서 선발하도록 노력할 것을 규정하고 있다.
올해 처음 실시한 지역인재 전체 선발에서 모든 권역이 권고 비율을 초과한 58.45%를 기록했다.
하지만 권역별로는 큰 차이를 보였다. 상위권 학생들이 많이 몰리는 의학계열 학과들의 경우 입학정원 2327명중 914명이 지역인재로, 지역인재 선발비율이 39.28%로 집계된 가운데 강원도는 6.60%에 불과했고, 충청권도 32.35%로 전체 평균인 39.20%를 못미쳤다.
반면 대구·경북권은 50.43%, 부산ㆍ울산·경남도 50.23%를 기록했다.
2015학년도 지방대의 지역 출신 선발 비율은 58.5%로 조사된 가운데 부산·울산·경남권 81.7%, 호남권 70.3%, 제주권 65.9%, 대구·경북권 65.1%로 집계된 반면, 충청권은 37.5%, 강원권은 29.2%로 집계됐다. 충청권 학생들의 지역내 대학 진학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셈이다.
교육계 관계자는 “지역 인재의 선발 비율이 낮다는 것은 그 만큼 타 지역의 우수 학생을 유치했다는 뜻도 되지만 한편으로는 지역 학생들이 지역보다는 수도권 등으로 유출되고 있다는 뜻도 돼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2015학년도 전문대학원 선발자의 지역출신 비율도 크게 증가해 법전원, 한의전원, 치전원은 전학년도에 비해 5%p, 14%p, 5%p 증가한 20%, 42%, 34%를 각각 기록했다.
오희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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