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당진지역은 포항, 광양과 함께 국내 3대 철강생산지로 급부상하고 있지만, 2009년 이후 철강재의 글로벌 공급과잉 심화와 건설·조선 등 전방 수요산업 부진 등으로 국내 철강업계의 경영여건도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충남발전연구원 백운성 책임연구원은 충남리포트 162호에서 “최근 중국 연해지역의 철강생산 확대와 당진항의 설비 확장 등으로 도내에 중국산 저가 철강재 유입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며 “도내 주요 철강산업의 현주소에 대한 면밀한 검토와 이를 바탕으로 한 고부가가치화, 지역 내 발전방안 모색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백 연구원은 “지난해 300인 미만의 도내 철강제조업체 144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조사기업의 최근 3년간 매출평균은 230억원 수준으로 2011년에 비해 연평균 0.9%씩 감소추세를 보였다”며 “이는 철강산업의 생산과잉 및 수익성 악화 등에 기인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조사된 144곳의 특성에 맞는 정책수요를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한 그룹화를 실시해보니, 특히 성장보육단계(A그룹)와 자립성장단계(B그룹)에 해당되는 기업들에 대한 맞춤형 정책지원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강조했다.
이에 백 연구원은 “국내외 동향 변화 속에 충남 철강산업의 지속 발전을 위해서는 당진을 중심으로 한 북부권은 생산-가공-부산물 활용 등 철강생산기반 전반을 아우르는 자원순환형 산업클러스터 조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철강기업의 품질향상과 기술경쟁력 제고를 위해 종합적인 기업지원플랫폼 구축, 소재-가공산업, 철강-수요산업, 대-중소기업 연계를 강화할 수 있는 산학연 협력체계 구축 등을 모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내포=유희성 기자 jdy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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