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국토교통부 및 행복도시건설청에 따르면 국무조정실 산하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은 지난 17일 서울에서 부산 혁신도시 신사옥으로 이전 개청식을 가졌다. 1984년 출범한 해양수산정책 전문연구기관으로 해양·수산 및 해운항만 관련 국가 정책수립과 국민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2012년 정부세종청사 1단계 이전 흐름 속 인천서 부산으로 이전한 국립해양조사원, 지난달 일산서 부산으로 이전한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앞으로 경기 안산서 이곳으로 이전할 한국해양과학기술원(산하 기관)과 함께 부산 동삼 혁신지구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해양수산 관련기관의 부산 이전은 정상 흐름과 함께 탄력을 받고 있는 모양새다. 부산을 해양판 실리콘밸리로 키우겠다는 공공기관지방이전추진 계획과 궤를 같이 한다.
부산 입장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의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공약 성사 여부를 떠나 실속을 하나씩 챙겨가는 모습이다.
반면 정부세종청사 3단계 이전 완료 흐름과 함께 3년차에 접어든 해양수산부는 세종 입지를 확정치 못한 채, 여전히 미래 불안감을 안고 근무하는 모습이다. 그나마 직원 상당수는 세종 이전을 기정사실화한 모습이다.
최근 행복청 집계 결과 직원 중 86.3%가 세종시 아파트 특별공급 혜택을 활용한 점에서 한 단면을 찾을 수있다.
세종에는 지난 2012년 말 중앙해양안전심판원과 지난 4월 선박안전기술공단이 전부다. 해양안전심판원은 부산을 비롯해 인천·목포·동해에도 지방기관으로 설치됐다.
사실상 해양수산부 이전에 따른 공공기관 동시 이전 시너지 효과를 보지 못했단 얘기다.
행복청을 통해 향후 이전 입질에 나선 기관도 현재로선 전무한 것으로 확인됐다. 향후 유치 대상기관은 서울 소재 항로표지기술협회와 한국어촌어항협회, 한국해양과학기술진흥원, 해양환경관리공단 등 모두 4곳.
하지만 해수부 이전 고시 미확정 딜레마는 세종행 결정에 난관을 형성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3면 바다를 연결하는 중심 내륙에 자리잡고 정부부처 제 기관과 한데 모여있는 편이 업무 효율성 및 직원 환경변화 최소화에 유리하다는 판단은 이와 배치되는 현주소다.
정부세종청사의 한 관계자는 “국민안전처와 인사혁신처 이전 가시화 흐름 속 3년째 제자리 걸음인 해수부와 미래부 이전 고시를 이제는 공론화해야할 때”라며 “차일피일 미루는 모습은 현 정부의 세종시 정상 건설 의지없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세종=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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