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기준 은행지주회사는 총 8개사로 자회사 등 소속회사는 142개사, 소속 임직원 수는 10만9116명이다.
우리지주와 산은지주, 씨티지주가 지난해 해산하면서 임직원 수는 2만8993명 줄었다. 이에 지난해 말 기준 은행지주회사의 연결 총자산은 1499조9000억원으로 전년대비 404조3000억원 감소했다. 해산한 3개 지주사를 제외하고 8개 은행지주사는 총자산이 전년보다 186조2000억원이 증가했다.
은행지주회사 중에는 신한지주가 자산 338조원으로 전년에 이어 1위를 차지했다. 농협이 315조7000억원, 하나가 315조5000억원, KB지주가 308조400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증가율 측면에서는 농협지주가 우리투자증권 패키지를 인수하면서 61조2000억원이 늘어 자산이 가장 크게 늘었다.
손익은 큰 폭으로 개선됐다. 지난해 은행지주회사의 연결당기순이익은 6조1449억원으로 전년보다 101.4% 증가했다. 경영실적보다 지주회사 해산과 M&A 등이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농협의 우리투자증권 인수에서 3655억원, BNK의 경남기업 인수에서 4479억원, JB의 광주은행 인수에서 5065억원 등의 염가매수차익이 발생했다. 염가매수차익은 기업을 인수할 때 대상회사 자산 인수 가격이 시장가격보다 낮을 때 발생하는 이익이다.
또 2013년 1조2065억원의 적자가 발생했던 산은지주가 해산하면서 전체 은행지주사의 순익에도 영향을 줬다. 특이 사항을 제외한 순이익으로만 따져보면 신한지주가 2조824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KB 1조2330억원, 하나 9126억원, 농협 6499억원 등의 순이다. SC지주만이 유일하게 666억원 적자를 보였는데 명예퇴직과 이자이익 감소가 원인으로 보인다.
은행지주회사의 BIS기준 총자본비율은 13.68%로 나타났으며, 기본자본비율,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1.16%, 10.49% 수준이었다. 모두 최소 자본규제비율과 계량평가 1등급 기준을 충족하고 있다. 부실채권비율은 1.36%로 전년에 비해 0.56%포인트 낮아졌다.
한편 비은행지주사 중 메리츠지주의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은 26조8000억원으로 27% 증가했다. 순익은 1136억원 늘었다. 한국투자지주의 총자산은 25조3000억원으로 19.8% 증가했으며, 순익은 2321억원 증가했다.
이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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