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는 16일 “이태양이 오는 26일 일본으로 출국해 28일 요코하마 미나미공제병원에서 우측 주관절 내측 측부인대 재건술(토미존 서저리)을 받는다”고 밝혔다.
이태양은 스프링캠프에서 팔꿈치 통증을 느껴 재활을 했다. 재활로 상태가 좋아진 것으로 판단, 지난 15일 퓨처스리그 LG전에 등판, 총 28개의 공을 던지며 2이닝 2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고,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며 결국 강판됐었다.
한화는 이태양의 재활이 1년 정도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선발로 복귀를 기다리던 김 감독과 구단 측은 당황할 수밖에 없다.
김 감독은 이태양의 퓨처스리그 출전 전날인 14일 탈보트와 유먼, 배영수, 안영명, 이태양 등의 선발진 구상을 내놓으며 “이제 선발 로테이션이 정상적으로 돌아간다”고 반가운 마음을 밝혔다.
하지만 이 계획은 물 건너갔다. 중간 계투로 쓰려던 유창식을 선발로 올려야 할 형편이다. 유창식은 15일 삼성전에 선발 등판해 3실점하며 5이닝을 넘기지 못했다.
김 감독은 이태양을 만나 수술과 관련한 생각을 물었고, 이태양이 빨리 수술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김 감독은 “이태양에게 따로 해준 얘기는 없지만 미래를 볼 때 빨리 결정해야 했다. 올해는 거의 끝난 게 아닌가 싶다”고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태양은 지난 시즌 30경기에 출전해 153이닝을 소화하며 7승10패 평균자책점 5.29를 기록하고, 2014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출전하는 등 최고의 한 해를 보냈지만, 올 시즌은 수술과 재활에 매달려야 할 처지가 됐다.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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