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대전 한밭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와 삼성의 경기. 3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홈런을 친 한화 권용관이 더그아웃으로 들어오고 있다. /연합 |
프로야구 한화이글스가 최강팀 삼성라이온즈와의 시즌 첫 대결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한화는 14일 삼성을 상대로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가진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권용관과 김태균의 홈런포에 힘입어 5-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사실 이날 한화는 최강팀 삼성라이온즈에, 한화의 천적이라고 불리는 삼성 선발 윤성환까지 출장해 승리에 대해 큰 기대감을 주지 못했다.
더욱이 이날 한화 선발 쉐인 유먼은 이날 초반부터 안타와 홈런을 내주며 3실점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여 이런 걱정은 더 커졌다.
하지만 유먼은 삼진 4개를 잡으며 회를 거듭할수록 안정적인 투구를 하면서 3경기 만에 올 시즌 첫 승을 가져간 반면, 한화 타선이 윤성환에게 6이닝 동안 홈런 2방을 포함해 10안타를 날리며 4점을 가져오는 등 투타의 조화가 이뤄지며 깔끔한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다.
▲ 14일 대전 한밭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와 삼성의 경기. 경기에 승리한 한화 선수들이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
유먼은 이날 경기에서 2회초 삼성의 선두타자 구자욱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하고, 2사 후 김상수에게 좌전적시타까지 내주며 1실점했다.
3회초에도 박석민에게 안타를 내준 뒤 삼성 4번타자 최형우에게 외야 우측 스탠드를 넘기는 2점 홈런까지 내주며 2점을 추가로 내줬다.
반격에 나선 한화 타선은 이날 응집력을 발휘했다. 3회 말 선두타자 권용관이 윤성환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날리며 반격의 불씨를 켰다. 2사 후에는 최근 가장 좋은 타격감을 보이는 김경언이 우전안타를 날려 1루를 밟았고, 4번타자 김태균은 윤성환의 커브를 보란듯이 받아쳐 좌중간 펜스를 훌쩍 넘기는 130m짜리 대형 두점 홈런을 만들어 단숨에 3-3 동점을 만들었다.
한화 타선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이어진 공격에서 이날 100호 홈런 시상식을 가진 5번타자 최진행이 좌전안타로 출루했고, 후속 타자 이성열이 중앙 펜스를 맞추는 3루타까지 날려 1점을 날려 순식간에 4-3으로 역전했다.
6회에는 허를 찌른 번트로 1점을 추가했다. 권용관이 좌중간 2루타로 찬스를 만들었고, 이용규의 보내기번트로 권용관이 3루까지 가자 이시찬이 기습적인 스퀴즈번트를 성공시켜 권용관이 홈을 밟고, 이시찬은 2루까지 내달렸다.
권용관은 이날 4타수 3안타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한화는 7회초 송창식이 첫 타자를 내야 땅볼로 처리한 뒤 좌완 권혁이 마운드를 이어받아 1과 3분의 2이닝 동안 1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은데 이어 9회초 무사 2루에 박정진이 등판해 3명의 타자를 범타로 처리해 세이브를 올렸다./최두선 기자
▲ 14일 대전 한밭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와 삼성의 경기. 경기에 승리한 김성근 한화 감독이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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