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중소기업 육성을 위해 추진하는 '1실 1기업 맞춤형 기술지원'이 해외로 확대되면서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중소기업의 마케팅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공동으로 해외시장 공략에 나서면서 글로벌 시장 진출의 토대를 마련하는 것은 물론 해외 유명기업들의 관심을 끄는 것이다.
ETRI는 지난달 미국 LA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세계 최대 광통신 전시회인 OFC 2015에 1대1로 맞춤 지원하는 국내 중소기업과 공동 마케팅에 참여했다. OFC 2015는 세계 550여 기업이 참여하고 광통신 분야 1만여명의 관계자들이 모이는 권위있는 광통신 전시회이다.
ETRI는 효율적 성과를 위해 국내 참여기업을 하나로 묶어 연합팀을 구성했고 광통신 장비 주요부품을 통합 전시했다. 중소업체의 제품들은 ETRI가 개발해 기술이전한 것을 근간으로 하고 있으며 기업들은 저렴한 비용으로 고속의 광통신이 가능해졌다.
핵심모듈의 국산화를 통해 국내 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시회에서는 지난해 대표 성과로 선정된 '오케스트라 광인터넷 기술'을 함께 선보여 관계자들의 큰 호응을 받기도 했다.
부스 관람객이 2000여명, 기술이전에 높은 관심을 보인 해외업체의 상담 사례도 20여회에 달했다. 특히 중국 ZTE사와 일본 수미모토사는 100 기가비트 이더넷 광송수신기 모듈에 관심을 보여 기술이전이 기대되고 있다.
ETRI 관계자는 “국내 광통신 중소업체들은 뛰어난 경쟁력을 갖추고 있지만 마케팅 한계로 해외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지난해부터 ETRI 광인터넷연구부를 중심으로 중소기업과 연계해 글로벌 시장 진출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광 모듈 및 시스템 분야의 오는 2020년 세계시장 규모는 약 11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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