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률 5할 고지를 향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한화가 홈 잇점을 살려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에서 선전할 수 있을 지 팬들이 초미의 관심으로 지켜보고 있다.
한화는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3일 간 부산 사직구장에서 롯데와 3연전을 치러 1승2패를 기록했다.
이날까지 올 시즌 한화의 성적은 5승 7패로 승률 4할 1푼 7리, 8위를 기록 중이며 1위와의 경기차는 3.5경기다. 51득점을 하고 72점을 내줬다. 안타는 104개(홈런 9개 포함)를 때려 타율 2할 5푼 3리를 기록 중이며, 평균 자책은 5.11이다.
3연전 첫 날인 10일 한화는 9-10 1점 차로 아쉽게 패했지만, 다음날인 11일에는 4-1로 완승을 거둬 곧바로 설욕했다. 하지만 마지막 날인 12일 3-15 무려 12점차로 패하며 안타까움을 샀다.
두번째 날 승리 때 한화는 실책은 1개로 최소화한 반면, 홈런 2방을 날리고, 2개의 도루에 성공하는 등 기민하면서도 강한 화력을 발휘하며 승리할 수 있었다.
하지만 마지말 날 롯데전에서 불과 5개의 안타를 때린 반면, 선발로 나선 탈보트가 1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강판당하는 등 투타의 극단적인 부조화로 형편없이 무너졌다.
더욱이 이날 경기에서 이동걸이 빈볼을 남발하다가 퇴장을 당하는 등 실망스러운 플레이까지 보여줬다.
그리고 하필이면 이렇게 심란한 분위기 속에 리그 최강팀 삼성을 상대해야 해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삼성은 현재 9승 4패(승률 6할 9푼 2리)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최근 10경기에서 7승 3패를 기록하는 등 분위기가 좋다.
올 시즌 '슬로 스타터'라는 말이 무색하게 삼성은 초반부터 치고 달리고 있다. 릭 벤덴헐크(소프트뱅크)는 일본으로, 배영수와 권혁은 한화로 보냈지만 이들의 공백에 대한 우려는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삼성의 마운드는 탄탄하다. 팀 평균 자책점이 3.19로 10개 구단 중 가장 낮은 것은 이를 방증한다.
공격에서도 박한이와 박석민이 타격감을 점차 찾아가 평소 기량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되고, 채태인을 대신해 주전 1루수로 나서고 있는 구자육도 타율 2할 6푼 8리(41타수 11안타) 3홈런 8타점으로 제 역할을 하고 있다.
투타의 부조화가 많은 한화가 투타의 조화가 잘 어우러진 삼성을 상대로 홈에서 선전할 수 있을 지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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