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금융업 임직원 수는 29만1273명으로 1년 전 29만5669명에 비해 4396명(1.5%) 감소했다.
이는 2013년에도 4048명이 감소한 것을 감안하면 최근 2년 새 8444명이 줄은 셈이다.
앞서 세계 금융위기가 본격화된 2008년에는 29만1098명에서 2010년 28만7521명으로 줄었다가 2011년부터 2년간 증가했었다.
지난 1년간 증권과 생명보험의 감소폭이 두드러졌다. 증권사 임직원은 지난해 말 3만6561명으로 1년 전보다 3684명 줄었다. 주식시장이 장기 침체되고 비대면 영업이 증가하면서 구조조정을 했기 때문이다.
특히 증권업 종사자는 2011년 4만4055명 이후 3년째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우리투자증권과 NH농협증권이 합병됐고, 삼성증권과 현대증권 등에서도 인력 감축이 이뤄졌다.
생명보험사 임직원도 지난해 말 2만8111명으로 1년 전보다 2269명(7.5%) 감소했다. 삼성생명을 비롯해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이 적극적으로 인력 구조조정에 나선 결과다.
반면 금융권에서 가장 많은 인력이 활동하는 은행은 지난해 오히려 증가했다.
은행은 2013년 13만5258명에서 2014년 13만5474명으로 216명(0.2%) 늘었다.
신용카드사 등 여신전문금융회사 임직원은 2만5704명에서 2만7083명으로 1379명(5.4%) 증가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최근 저금리 기조의 장기화로 투자에 인색해 지면서 금융 환경이 어려워졌다”며 “여기에 인터넷과 모바일 등의 발전으로 대면영업 역할이 줄어 인력 조정이 크게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경제 저성장과 전자금융 발전으로 앞으로 당분간 인력 감축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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