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천억 회원 포인트, 카드회사가 없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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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천억 회원 포인트, 카드회사가 없앴다

'해지해도 5년간 유효' 설명 안 해…소멸된다고 속이는 등 불법행위도

  • 승인 2015-04-07 18:02
  • 신문게재 2015-04-08 5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신용카드사들이 카드 해지시 포인트 유효기간이 5년이지만 이를 회원에게 제대로 설명하지 않아 현금처럼 사용 가능한 포인트 수천억원이 소멸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신학용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최근 3년간 카드사 포인트 소멸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14년까지 3년간 국내 20개 카드사에서 해지 카드로 4075억300만원 상당의 포인트가 소멸됐다.

삼성카드가 807억70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현대카드 711억5700만원, 신한카드 637억7300만원 등의 순이었다.

대부분 카드사는 해지를 원하는 고객에게 적립한 포인트가 사라지는 것처럼 설명해 카드 사용을 유도하거나, 해지 고객에게는 포인트가 소멸한다고 허위사실을 고지하는 등 불완전판매에 속하는 불법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3년간 카드 신규발급 건수는 8만9653건이었지만, 해지 건수는 12만7722건에 달했다.

신학용 의원은 “카드사들이 고객에게 포인트 유효기간에 대해 정확한 고지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금융당국은 고객을 기만하는 행위를 지속하는 카드사에게 법적 제재를 가하는 등 소비자의 권익 보호를 위해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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