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청 공무원 도로→대지 불법변경 적발

  • 사회/교육
  • 법원/검찰

중구청 공무원 도로→대지 불법변경 적발

직무유기·직권남용 혐의 입건

  • 승인 2015-04-07 17:52
  • 신문게재 2015-04-08 6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도로와 대지로 구분된 토지를 하나의 필지로 위법하게 처리해준 공무원이 입건됐다.

대전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7일 허위 공문서를 작성해 결재하는 방법으로 토지 지목변경이 될 수 없는 두 땅을 합병해준 전 중구청 5급 공무원 김모(56)씨를 직무유기와 직권남용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적과장에 재직하던 2012년 11월, 중구 대흥동 한 골목의 도로부지를 대지로 지목변경해 인접 다른 대지와 토지를 합병하도록 위법하게 처리한 혐의다.

문제의 골목은 사유지(6.7㎡)였으나, 당시 건축과에서도 “건축법상 도로이어서 일반 대지로 지목변경은 불가하다”는 내용으로 지적과에 통보했음에도 과장인 김씨는 이를 무시하고 지목변경과 병합을 직원들에게 지시한 혐의다.

특히, 김씨는 해당 토지에 이같은 요구의 민원서류가 접수되기도 전에 소속 직원들에게 위법한 사항에 대해 검토를 지시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지적담당 실무자는 지시에 따라 토지이용조사서를 허위로 작성해 직접 결재하는 방법으로 토지지목 변경과 토지합병을 도와 공문서위조 혐의로 함께 입건됐다.

도로가 대지로 지목변경되면서 해당 부지에 신축건물을 지을 때 적용받는 건폐율과 용적률이 증가해 당초 보다 더 높은 건물이 들어설 수 있는 특혜가 됐다. 경찰은 이어 건물주와 설계사무소장에 대해서도 측량조사 및 수로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구청은 문제의 지적과장을 지난 2월 해임처분한 상태로, 경찰 조사에서 건물주와 공무원 사이 돈거래는 밝혀지지 않았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1.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2.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3.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4.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5.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