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환경 에너지 산업벨트 조성 토론회가 7일 서울 국회의원회관에서 안희정 지사와 지역 국회의원, 산·학·연 전문가, 발전사 관계자 등 1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충남도 제공] |
충남도가 서해안에 집중된 석탄화력발전을 '친환경 에너지산업벨트'로 탈바꿈시키는 군불지피기에 나섰다.
친환경·고효율 청정 발전 기술 개발과 전후방 연관 산업 육성으로 환경 피해를 줄이고,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까지 올리겠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도는 7일 서울 국회의원회관에서 박완주(천안을)·김태흠(보령·서천)·김제식(서산·태안)·김동완(당진) 의원 등 지역 국회의원과 함께 '친환경 에너지 산업벨트 조성 토론회'를 개최했다. 충남테크노파크가 주관한 이날 토론회에는 안희정 지사와 지역 국회의원, 산·학·연 전문가, 발전사 관계자 등 130여 명이 참석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 자리에서 안 지사는 “석탄화력발전을 친환경 에너지 산업으로 탈바꿈시키는 기술혁신이 절실하다”며 “화력발전 환경오염 저감을 위한 연구단지 등이 전국 최고 석탄화력발전소 집적지인 충남에 구축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발표는 양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수석연구원과 유승훈 서울과학기술대학 교수가 '청정 에너지 산업의 국내·외 동향 및 발전 방안', '친환경 에너지 산업벨트 조성의 기대효과'를 주제로 각각 가졌다.
이어진 토론에서 참석자들은 석탄화력발전 전후방 산업 및 부품업체 집적화 방안, 발전소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과 국가 에너지 정책, 석탄화력발전 산업이 갖고 있는 문제점과 발전 방향 등을 살폈다.
또 충남 서해안에 집중된 석탄화력발전 산업 인프라를 활용, 환경 피해 저감을 위한 청정 발전기술 개발 등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정책이 필요하다는데 뜻을 같이 했다.
김하균 도 경제산업실장은 “2013년 기준 도내 생산 전력의 62.5%는 수도권에 공급되고 있으나, 황산화물질과 미세먼지 등 발전에 따른 사회적 비용은 충남이 고스란히 부담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석탄화력발전으로 인한 환경과 안전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화력발전 테크노센터 R&D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김 실장은 이어 “올해 한국중부발전과 한국서부발전 본사 이전을 계기로 에너지 산업 집적과 연계한 청정 에너지 산업 정책 추진으로, 발전과 지역 주민이 상생발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완주 의원도 “석탄화력 밀집지역인 당진과 태안 주민들이 고위험군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등 화력발전으로 충남의 주민들은 희생을 치르고 있지만 정부 차원의 대책은 미미하다”며 “석탄을 청정에너지로 전환하는 국가차원의 투자와 주민 건강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했다.
한편, 도내 발전량은 2013년 기준 12만 1230GWh로 전국 1위로 나타났으며, 석탄발전 설비 용량은 지난해 기준 1만 2400㎿로 전국 2만 6273㎿의 47.2% 수준을 기록했다.
내포=박갑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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