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구조개혁 본격화 … 지역대 긴장하는 이유는

  • 사회/교육
  • 교육/시험

대학구조개혁 본격화 … 지역대 긴장하는 이유는

내일 국회공청회·19일 면접 등 평가 줄이어 수도권 위주 교수 평가위원 구성 우려 '위기감'

  • 승인 2015-04-05 16:43
  • 신문게재 2015-04-06 6면
  • 오희룡 기자오희룡 기자
충청권 대학들의 운명을 결정 지을 대학구조개혁 평가의 막이 올랐다.

지난 3일 각 대학들의 정성평가용 자체 보고서 제출을 시작으로 7일에는 대학 구조개혁평가를 뒷받침할 '대학구조개혁법' 제정을 위한 국회 공청회가, 오는 19일부터는 각 대학들을 대상으로 한 면접 평가가 실시되는 등 정원조정을 위한 대학구조개혁 평가 절차가 본격 시작됐다.

교육부는 당초 정성평가 증빙자료 제출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가 평가기준이 모호하고, 현장평가 일정이 현실적으로 촉박하다는 각 대학들의 반발이 빗발치면서 지난 2월 평가 방식을 인터뷰 형식의 면접평가로 바꾸고 제출 기한도 2주가량 미룬바 있다.

7일에는 그동안 국회에서 계류중이던 '대학 평가 및 구조개혁에 관한 법률안'(구조개혁법안)이 공청회가 진행될 예정이어서 대학구조개혁 일정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교육부는 대학구조개혁을 통해 대학의 등급을 상위 그룹(A·B·C 등급)과 하위 그룹(D·E 등급)으로 구분하고, 하위 2개 등급의 단계적 퇴출을 유도할 방침이다. 본격적인 구조개혁 절차가 시작되면서 대학구조개혁평가위원 선정을 비롯해 대학구조개혁 평가 결과에 상대적으로 지방대가 불리할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지난 1월 대학교육연구소가 총점 60점 가운데 70%를 차지하는 정량지표(42점)를 적용해 모의평가를 시행한 결과 최하위(E) 등급의 52.9%는 지방대가 차지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대전지역 사립대학 정원 감축인원은 1주기 1408명, 2주기 1763명, 3주기 2317명 등 오는 2022년까지 모두 5488명의 정원을 감축, 40.7%의 감축률을 기록했다.

부산 41.2%에 이어 전국에서 두번째로 정원 감축이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나 지역대학들의 위기감도 고조되고 있다.

여기에 지난 달 마감한 평가위원 공모에서도 300여명 모집에 전국에서 1500여명이 지원한 가운데 평가위원 선정이 수도권 위주 대학 교수들로 구성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지역대 관계자는 “이번 대학구조개혁평가 지표 상당수가 수도권에 유리한 지표들어서 거점 국립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대학들이 턱걸이로 하위권 등급에서 면할것이라는 위기감이 팽배해 있다”고 말했다.

오희룡 기자 huil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4.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5.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1.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2.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3.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4.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5.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