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도 삽교호 수계는 하천유량이 적을 것으로 보이는 반면 인구, 축산 및 산업시설 등이 많아 수질오염이 가중될 것이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이같은 주장은 충남발전연구원이 '삽교호 수계 충남형 유역관리방안의 선제적 추진이 필요하다'라는 주제로 발간한 '충남 리포트 제158호'에서 나왔다.
이에 따르면 삽교호는 2011년부터 2013년까지 평균 화학적산소요구량(COD)의 경우 9.9mg/ℓ로 농업용수 수질기준을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친환경농어업법 시행규칙에 따른 유기식품 등의 인증에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다.
더구나 삽교호 수계는 수질오염총량관리제 대상지역에서 제외되고 있어 유역적 및 총체적 수질관리가 어려운 실정이다. 때문에 인구, 축산 및 산업시설 등이 많은 삽교천 및 곡교천 등에 수질오염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충남형 유역관리방안' 시범 도입이 필요한 이유다. 충남형 유역관리방안은 기존 수질오염총량관리제가 가진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한 것이다.
하천 수질 및 유량 모니터링에 기초한 하천그룹화를 통해 핵심관리지역을 설정과 유역특성에 맞는 수질개선방안을 수립하는 것이 핵심 포인트다.
구체적으로는 하구유역특성 분석 및 환류평가, 하구유역의 수질목표 설정, 하구유역 현황 분석 및 평가, 핵심관리지역 선정 및 원인 분석, 하구유역별 수질개선방안 시행 등의 순으로 이루어진다.
'충남형 유역관리방안' 시범 도입을 위해서는 삽교호 수계 중권역 수질화경기준 달성을 위해 유기물 중심으로 수질환경기준을 초과하는 곡교천, 매곡천, 온천천, 천안천 등에 하천수질 Ⅲ등급(BOD 5mg/ℓ 이하 COD 7mg/ℓ 이하)로 관리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핵심관리 대상하천으로 선정된 곡교천, 매곡천, 온천천, 천안천 등의 하천유역에서 배출되는 오염원 제거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해 시행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강우시 배출농도가 높은 지역 가운데 생활 및 생태계에 위해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에 대해서는 비점오염원 관리지역으로 지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단위면적당 비점오염물질 배출량이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처리시설을 설치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여론이다.
충남발전연구원 관계자는 “충남형 유역관리 방안을 선제적으로 시행해 중앙정부로부터 환경기초시설 설치를 위한 국비확보와 수질개선은 물론 타 자치단체에서 벤치마킹할 수 있는 중요한 선도 사례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내포=강제일 기자 kan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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