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성용 |
존조 셸비가 다소 먼 거리에서 낮게 때린 슈팅을 상대 골키퍼가 선방했지만 공의 움직임을 따라 가장 먼저 상대 문전으로 달려든 기성용이 수비수의 방해 없이 자유로운 상황에서 왼발로 다시 한 번 공을 밀어 넣었다. 기성용의 넓은 시야가 만든 기막힌 골이다.
지난달 5일 토트넘과 28라운드에서 리그 6호골을 넣고 한국인 프리미어리거의 한 시즌 최다골 신기록을 갈아치운 기성용은 3경기만에 자신의 기록을 7골로 늘렸다. 이 골로 기성용은 일본인 미드필더 가가와 신지(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했던 2012~2013시즌에 기록한 6골도 뛰어넘었다.
특히 2015 호주 아시안컵을 마치고 복귀한 이후 출전한 8경기에서 4골을 넣는 엄청난 골 감각이다. 지난 겨울이적시장에서 스완지의 간판 공격수였던 보니가 맨체스터시티로 이적하면서 게리 몽크 감독은 기성용에게 적극적인 공격 가담을 주문했고, 이 덕에 잠자고 있던 공격력이 한껏 만개한 모습이다. 3월 A매치에 소집됐던 기성용은 소속팀 복귀 후 열린 경기에 휴식 없이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피로가 무색할 정도로 맹활약을 선보였다.
전반 18분에 터진 기성용의 선제골로 주도권을 잡은 스완지는 전반 38분 바페팀비 고미스의 추가골에 점수차를 2-0으로 벌렸다. 후반 4분에는 상대 수비수 폴 맥셰인에 만회골을 내주고 1골차로 쫓겼다.
하지만 3분 뒤 상대 미드필더 데이비드 메일러가 거친 태클로 퇴장 당해 수적 우위를 잡는 데 성공했다. 결국 스완지는 후반 추가시간에 고미스가 1골을 보태며 3-1로 승리하며 승점 3점을 챙겼다. 이 승리로 스완지는 13승7무11패(승점46)가 되며 치열한 리그 8위 경쟁에서 가장 앞서나갔다.
[노컷뉴스/중도일보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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