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개교한 아름초가 53학급으로 재편되는 등 출범 전 24학급 지표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있다.
이태환 시의원은 지난 3일 교육행정 질문에서 이 같은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학생 수요 실패 원인과 부지 확보, 교원 수급 등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과대 예상 학교는 2016년 3월 우람초(3-4생활권)와 소담초(3-5), 2017년 3월 새롬초(2-3)와 당암초(2-4), 보람초(3-3), 글벗초(3-6), 2018년 반곡초 및 반곡중(4-1·각 50학급) 등 모두 8개교로, 특수 2학급을 포함해 50학급으로 구성될 전망이다.
이보다는 적지만, 2016년 소담중(3-2·38학급)과 보람고(3-1·41), 2017년 새롬고(2-2·41) 및 가득초(2-2·38), 우람중(3-3·41), 소담고(3-3·41), 대평초(3-1·44) 및 대평중(3-1·47), 2018년 다정초(2-1·38) 및 새움초(2-1·38), 다정중·고(2-1·각 41학급) 등도 과밀 학교에 포함된다.
시교육청은 53학급까지 확대된 아름초 사례에서 보듯, 학생 수요예측 및 시의적절한 주택공급 실패가 유례를 찾기 힘든 과대 학교로 이어졌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실제로 아름초는 행복도시건설청이 지난 2010년 9월 최초 설립계획 수립 당시 24학급으로 출발했지만, 2013년 5월까지 시교육청의 2차례 수요조사 결과 42학급으로 늘어 증축을 맞이하게 됐다. 저렴한 전·월세가 형성에 따른 읍면지역 및 대전권 학생들의 대규모 이동도 이 같은 아이러니를 초래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정봉 의원이 같은 날 문제제기에 나선 '읍면지역 학생들의 신도시 유출 조사' 자료를 보면 확인 가능하다.
올해에만 모두 18개 학교에 걸쳐 165명이 빠져 나갔고, 지난 4년간 총인원은 613명에 이른다.
신도시 인근 금남초가 186명으로 가장 많았고, 세종도원초(145명)와 조치원대동초(115명), 부강초(41명), 연봉초 및 연서초(각 16명), 조치원 명동초 및 교동초(각 14명)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중학교도 예외는 아니었는데, 올해 22명 등 지난 4년간 127명이 신도시 학교로 전학했다. 조치원중(50명)과 조치원여중(37명)이 주류를 이뤘고, 금호중(19명)과 연서중(10명), 장기중(7명) 등으로 확인됐다.
최근 신입생 323명을 받은 아름중 쏠림 현상의 한 배경으로도 작용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신설 학교 추가 부지 마련에 나서고 있다”며 “신설 분리 가능성과 교실 증축, 공동 학구, 읍면지역 시설 격차 해소 등 다각적 방안을 찾겠다. 시 및 행복청과 LH별 정책 영향도 배제할 수없는 만큼, 관계 기관의 적극적 협조 및 지원도 절실하다”고 말했다.
세종=이희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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