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버스는 서울시의 '타요 버스' 처럼 버스 외부와 내부에 캐릭터를 입힌 버스로, 우선 동물원(오 월드)까지 운행하는 버스를 대상으로 시범운영할 계획이다.
2일 대전시에 따르면 테마버스는 대전시민들이 시내버스를 좀 더 친근하게 생각하고, 더 많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한 시책이다.
테마버스는 대전시민을 비롯 타 지역에서 대전을 방문한 관광객들이 버스 외관만 보고도 '이 버스는 동물원을 가는 버스구나'라고 알 수 있도록 버스 외부와 내부에 동물 캐릭터 등을 그릴 예정이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 달 26일 동물원 측에 해당 시책을 제안했으며, 30일 협의를 마무리하고 세부 계획을 수립 중이다. 현재 동물원 측과 버스 외부와 내부에 어떤 캐릭터를 그릴 것인 지 협의 중이며, 6일까지 시, 버스조합, 버스회사, 동물원 관계자와 최종 협의를 거쳐 버스에 입힐 디자인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시범운행 노선은 서구에서 동물원, 유성구에서 동물원, 대덕구에서 중구와 동구를 거쳐 동물원까지 운행하는 3개 노선 20대 버스가 대상이다.
시는 어린이날 전까지 남은 절차를 마무리해 테마버스를 시민들에게 선보일 계획이며, 테마버스에 대한 시민들의 호응도가 높아지면 야구 경기장과 축구 경기장을 운행하는 버스로 확대할 예정이다.
버스 외부와 내부를 치장하는 데 소요되는 예산은 시가 버스를 제공하는 만큼, 동물원이나 한화이글스 등 해당 기관에서 부담하게 된다.
전영춘 시 버스정책과장은 “테마버스는 시민들이 버스를 친근하게 생각하고, 더 많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한 정책”이라며 “시민들이 버스를 많이 이용하면 그만큼 재정적자를 줄일 수 있고, 동물원을 비롯 야구장이나 축구장을 자연스럽게 홍보를 할 수 있게 돼 모두가 윈윈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정성직 기자 noa790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