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내 휴·폐업 공장 776곳 방치…범죄소굴 걱정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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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내 휴·폐업 공장 776곳 방치…범죄소굴 걱정되네

거점활용 등 아이디어 개발 필요

  • 승인 2015-04-02 17:58
  • 신문게재 2015-04-03 1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충남도내 휴·폐업을 한 일부 공장이 흉물로 방치돼 우범지대화 우려는 물론 지역 경제에도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2일 충남도의회 김용필 의원(예산1)이 충남도로부터 제출받은 '휴·폐업 공장 현황'에 따르면 총 776곳(휴업 61곳, 폐업 715곳)이 문을 닫았다.

지역별로는 천안에 사업을 신고했다가 폐업 한 공장이 무려 372곳에 달했고, 보령지역 역시 141곳(폐업), 논산·당진 59곳(휴·폐업), 부여 31곳(〃) 순이었다. 이런 가운데 해당 지역 주민들은 폐업 공장이 그대로 방치돼 청소년들의 일탈장소로 활용될 우려가 크다고 걱정하고 있다.

또 주변 경관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은 물론 발암물질로 알려진 다량의 폐석면 슬레이트와 폐자재 등이 그대로 방치돼 지역주민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김 의원은 “석면은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에서 지정한 발암물질로 석면가루를 흡입하면 폐암이나 석면폐 등을 유발할 수 있다”며 “분진이 날리지 않도록 관리해야 함에도 이를 방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휴·폐업 공장의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공장이 폐업하다 보니 근로자들이 자연스럽게 지역을 떠나는 등 지역경제 근간이 흔들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휴·폐업 공장을 지역사회 거점으로 활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 개발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 의원은 “서울 정미소였던 대림창고가 전시회 장소로 탈바꿈하는 사례 등을 짚어볼 필요가 있다”며 “수도권은 지금 폐공장을 고쳐 행사장, 카페, 공방, 쇼룸 등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처럼 지자체와 공장 관계자가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폐공장이 새로운 공간으로 변할 수 있다”며 “그렇게 되면 일자리 창출 등 지역 간 상생발전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내포=강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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