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한화이글스와 두산베어스의 경기가 열려 한화의 선발투수 유먼 선수가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이성희 기자 token77@ |
절치부심한 독수리가 곰을 둥지로 불러들여 가진 일전에서 날개를 채 펴보지 못한 채 무릎을 꿇었다.
프로야구 한화이글스가 홈 개막전에서 무력한 모습을 보이며 두산베어스 개막 3연승의 제물이 됐다.한화는 1일 오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두산을 상대로 가진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홈 개막전에서 3-6으로 졌다.
이날 한화의 타선은 침묵했고, 마운드는 무기력했다.마운드에선 2개의 안타를 포함해 8개의 안타와 10개의 볼넷을 내주는 등 기대에 못미치는 경기력을 보이며 패배를 자초했다.
지난해 한화의 경기당 평균 볼넷수인 4.2개와 비교해도 무려 2배 이상 많은 것이다.이날 독수리 유니폼을 입고 첫 공식경기 선발투수로 나선 쉐인 유먼은 초반부터 홈런을 두들겨맞으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유먼은 1회초 두산 선두 타자 민병헌에게 좌측 담장을 넘기는 125m 비거리의 솔로포를 맞은데 이어 2회초에는 양의지에게 솔로포, 정수빈에게 적시타까지 허용하며 2점을 추가로 내줬다
유먼은 이후 안정을 찾는 듯 했지만 5와 3분의 1이닝 동안 6개의 안타(홈런 2개 포함)과 볼넷 3개를 묶어 4실점했고, 결국 첫 등판부터 패전투수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그나마 유먼이 점차 안정을 찾으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지만, 이날 한화의 타선은 인상적인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 1일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한화이글스와 두산베어스의 경기가 열려 경기장을 찾은 시민들이 치어리더와 응원을 펼치며 경기를 관전하고 있다. 이성희 기자 token77@ |
이날 패배에서 가장 안타까웠던 상황은 4회 말과 6회초였다.
반격에 나선 한화는 4회말 선두타자 이용규와 김경언의 연속 안타, 김태균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의 기회를 맞았고, 모건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만화했다. 하지만 후속타자 김회성이 삼진으로, 정범모가 3루수 땅볼로 물러나 동점까지 만들 수 있었던 기회를 날려버렸다.
6회 초에는 1사 1루 상황에서 유창식이 마운드에 올라와 양의지에게 2루타를 허용했고, 김재호와 민병헌을 볼넷으로 내보내 밀어내기 1점을 내주고 말았다. 2사 만루 상황에선 폭투까지 해 3루 주자 홍선흔을 홈으로 보내기까지 했다.
한화는 7회초에도 1사 1, 3루 상황에서 양의지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내줬고, 스코어는 1-6까지 벌어졌다.
추격의 고삐를 놓치 않은 한화는 8회 말 이용규의 안타, 김경언의 볼넷으로 2사 1,2루 상황을 맞았고, 김태균의 타구를 두산이 실책하며 1점을 추가한데 이어 2사 1,3루 상황에서 모건이 적시타를 때려 1점을 추가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한화는 더이상의 추격을 못한 채 개막전 패배의 멍에를 써야 했다.
개막전에서 참패한 한화가 이날 경기에서 얻은 소득은 그나마 신인투수 김민우다. 김민우는 이날 데뷔전에서 2와 3분의 1이닝 동안 1피안타 2볼넷 2탈삼진을 하며 무실점 호투했다.
한화 김성근 감독은 경기 후 "투수들이 제구 난조로 6회에 점수를 내준 게 너무나 컸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한편 한화는 2일 오후 6시30분 홈에서 미치 탈보트를 선발로 내세워 두산과 올 시즌 두번째 경기를 갖는다. 최두선 기자 cds0817@
▲ 1일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한화이글스와 두산베어스의 경기가 열려 경기장을 찾은 시민들이 응원을 펼치며 경기를 관전하고 있다. 이성희 기자 token7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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