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의원 여교사 비하발언 논란…뭐라고 했나 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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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의원 여교사 비하발언 논란…뭐라고 했나 봤더니

교육위서 “여교사 담임맡으면 남학생 여성화”… 시민단체 항의 즉각 사과 후 “男교사 채용 늘렸으면” 해명

  • 승인 2015-04-01 18:07
  • 신문게재 2015-04-02 2면
  • 유희성 기자유희성 기자
충남도의회 서형달 의원(서천1)이 여성비하 발언으로 시민단체와 도민들 사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최근 열린 교육위원회에서 여교사 비중이 높음을 지적하며 “여교사가 담임을 맡은 반은 남학생들의 진취성이 떨어질 수 있어 문제다. 남학생들이 여성화된다”고 한 말이 화근이었다.

전교조와 민주노총 충남세종지부 등 충청권 14개 시민단체는 1일 공동성명을 통해 “여성비하 발언을 한 서형달 도의원은 즉각 머리 숙여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교육위가 열리던 지난달 23일 서 의원은 해당 발언에 앞서 “천안지역 여교사 비중이 지나치게 높아 학교폭력 사건에 제대로 된 대응을 할 수 있겠냐”고 물었다.

이에 한옥동 천안교육장은 “요즘 여교사들은 남성교사 못지않게 야무지다”고 답변했는데, 또 다시 서 의원이 대응하며 어린이집 보육교사의 아동학대 및 폭력사건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서 의원은 “유아담당 선생님이 막 귀싸대기도 때리고 그건 거 보면 교육장님 말씀대로 남자보다 여자가 야무지네요”라고 했다.

이를 두고 시민단체는 일부의 잘못을 여성 및 여교사 전체의 잘못으로 일반화해 여성을 비하하는 것이라며 분노했다.

14개 단체는 “도의회는 도의원들에 대한 성평등교육을 더욱 강화해 더 이상 성차별 및 여교사를 비하하는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 의원은 즉각 실수를 인정하고 사과했다. 그는 “초등학교에서 너무 여성 위주로 교사를 뽑으니까 남자도 많이 뽑았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말을 하다 실수했다”며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교사 선발과정이 시험제도인데, 군대에 가는 등 지속적 공부가 어려운 남성들에게 불리하다. 거친 남학생들의 생활지도 등 측면에서 남교사도 많이 선발됐으면 하는 마음이 잘못 표현됐다”며 “오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해명했다.

내포=유희성 기자 jdy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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