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고 어린 나무'가 사라지는 한국의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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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고 어린 나무'가 사라지는 한국의 숲

'11~20년생' 2영급 면적, 15년새 5분의 1로 줄어… 생물 다양성은 호전돼

  • 승인 2015-04-01 18:00
  • 신문게재 2015-04-02 5면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우리나라 산림에 '젊고 어린 나무'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10년생 나무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1영급 산림면적이 지난 1995년 110만㏊에서 2010년 20만㏊로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같은 기간 2영급(11~20년생) 삼림도 250만㏊에서 50만㏊로 크게 줄었다.

산림청(청장 신원섭)은 이같은 내용이 담긴 '지속 가능한 산림경영에 관한 대한민국 국가보고서 2014'를 발간했다고 1일 밝혔다.

국가보고서는 우리나라 산림의 경영현황을 산림 관련 7개 기준, 36개 지표로 분석했다. 7개 기준은 생물다양성 보전, 산림생태계의 생산력 유지, 산림생태계의 건강도와 활력도, 토양과 물자원의 보전 및 유지, 지구탄소순환에 대한 산림의 기여도, 산림의 사회경제적 편익의 유지강화, 지속 가능한 산림경영을 위한 법, 제도, 경제구조 등이다.

이번 국가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산림은 과거에 비해 생물다양성과 생산력이 호전됐으나, 산지전용으로 인해 산림면적이 감소하고, 어린 나무의 조림면적 축소 등으로 수목의 영급이 불균형하다. 1·2·3영급은 급격히 줄고 4·5·6영급은 급격히 증가했다. 영급은 산림사업의 편의를 위해 정한 수목의 나이 범위로 국내에서는 10년 단위로 영급을 구분하며, 합리적 임업경영을 위해서는 각 영급의 비율이 고루 배치돼야 한다.

또한, 산림의 건강도와 활력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산림병해충의 전반적 감소추세 속에서도 소나무재선충병은 1998년 이후 감소하다 2013년부터 피해가 늘었고, 숲가꾸기 등 산림사업을 시행하는 영림단원의 고용안정성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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