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인해 학교폭력이나 입시 등 학생지도에 있어 중요한 시기의 담임 업무를 기간제 교사들이 떠안으면서 학생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1일 대전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2014년 기준 대전지역 중·고교의 기간제 교원은 모두 961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중학교의 경우 전체 3346명의 교원 가운데 기간제 교원은 12.3%, 고등학교는 4082명의 교원 가운데 12.7%의 교원이 기간제 교원으로 집계됐다.
교원 업무의 가중으로 담임을 기피하는 정규교원들이 많아지면서 담임 업무를 기간제 교원이 맡아 하는 경우도 두드러 지고 있다.
대전의 경우 담임을 맡은 중학교 교원 2009명 가운데 기간제 교사 담임은 288명으로 전체 담임 교원의 14.3%, 고등학교는 1861명 가운데 233명의 기간제 교원이 담임을 맡아 전체 담임 교원의 12.5%를 차지했다.
10학급당 1학급 이상은 기간제 교원이 담임을 맡고 있는 것이다.
특히 중학교 전체 기간제 교원의 64.9%, 고등학교는 45.1%가 담임 업무를 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기간제 교원의 절반 이상이 담임 업무를 맡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렇게 학생 관리를 담당해야 할 교원들이 기간제 교사들에게 학급 담임을 맡기고 있는 것은 담임을 맡을 경우 수업 준비외 업무가 가중되는 데다 최근 학교폭력이나 왕따, 학생 자살 등과 같은 학교내 사건 사고가 자주 발생하면서 담임에게까지 책임 소재를 추궁하는가 하면 법적다툼으로까지 비화되는데 따른 부담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담임을 맡을 경우 11만원의 수당과 교감 승진때 가산점을 주고 있지만 이같은 인센티브가 담임의 과중한 업무를 보완하기엔 충분하지 못한 것도 한 이유로 풀이되고 있다.
교육계 관계자는 “수업외 업무가 많아지면서 담임을 꺼리는 교사들이 많아지고 있다”며 “기간제 교사의 경우 정규 교원에 비해 학생에 대한 지도관리 등에 있어 책임감이 약하거나 학교에 대한 소속감이 약하기 때문에 보다 근본적인 개선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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