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스펙'보다는 '직무능력'을 중시하고,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채용을 추진, 정부출연연구기관의 채용기준에 새 바람을 불어 넣는 것이다.
31일 특구진흥재단에 따르면 지난 1월 26일부터 신규채용 전형과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채용을 완료했다.
신규 채용자들은 1일부터 첫 근무에 나선다. 신규채용 전형은 2개월간 외부 전문가의 공정하고 엄격한 6단계의 심사를 거쳐 고졸자 2명을 포함해 10명이 최종 합격했다.
지원자는 기관 설립 이후 최다인 1492명이 몰려 14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신규채용자는 직무별 잠재역량을 지는 대상자를 일반직(8명)과 사무직(2명)으로 나눠 채용했다.
국유재산관리나 회계업무를 지원하는 사무직에는 고졸자가 채용됐다.
원서접수 당시 심사위원들도 놀랄 만큼 실무에 활용할 수 있는 자격증 보유자 많았다는 게 특구진흥재단의 설명이다.
또 능력 있는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위해 올 초부터 다양한 제도적 기반과 여건, 합리적 심사전형 등을 마련, 지난 20일 3명의 전환채용 합격자를 최종 선정했다.
특구재단에 근무 중인 24명의 비정규직을 대상으로 전환에 나서 비정규직의 고용개선 효과도 높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구진흥재단은 올해 처음으로 국가직무역량표준(NCS)의 직무역량을 기반으로 심사전형, 평가지표 등을 재설계해 맞춤형 인재선발에 중점을 뒀다.
연구개발특구 내 공공기관, 출연연 등의 인사문화를 선도하기 위한 도전이었다.
특구진흥재단 관계자는 “기존 회계 파트는 파견 등의 형식으로 운영했지만 고졸 학력의 유능한 인재를 직접 선발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에 처음으로 채용했다”며 “스펙보다는 잠재역량을 지닌 인재 채용을 통해 창조경제 실현을 위한 일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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