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대전 도시재생 심포지엄이 31일 열려 참석한 패널들이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다. 이성희 기자 token77@ |
대전 도심재생을 위해서는 쇠퇴 원인에 대한 처방과 보유자원, 잠재력 등을 활용한 전략과 사업을 구사해야 한다는 의견이 쏟아졌다.
대전시와 한국도시계획가협회가 주최하고 대전발전연구원 주관으로 31일 옛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도시재생 심포지엄에서다.
'대전 특성에 따른 도시재생전략' 주제 발표한 이재우 목원대 교수는 “대전인구의 구매력을 웃도는 지속적인 외곽개발과 중심지 이동이 쇠퇴의 원인”이라며 대전 도시재생 추진 전략을 복합재생과 경제기반 강화, 사업과 재원의 효율적 연계, 민간투자 유치, 도시계획적 수단 활용 등을 언급했다.
이 교수는 “도시 관리와 경제기반 강화, 중심기능 회복, 정주 여건 개선 등 장기목표와 부분별 실행 전략을 연계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사업구조 고도화와 재구조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공재원을 통한 기반시설, 도시계획, 규제완화를 지원해 민간자본을 활용한 거점 기능과 시설을 유치하고 대전역과 옛 충남도청 간 대중교통 전용지구를 설치하는 등 대상지역 특성에 적합한 도시계획적 처방 등을 제시했다.
오민근 창연 크리에이티브 리서치&컨설팅 대표는 '근대문화유산을 활용한 도시재생 방향'에 대한 주제발표에서, “근대건축물이 도시재생과 지역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지방자치단체의 인식전환이 필요하다”며 “근대건축물의 보존과 활용 시 이에 대한 세금감면 등 경제적·행정적 지원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대표는 “우리나라는 경제개발에 따른 이익 추구 등으로 산업시대 대부분의 유산이 훼손되거나 철거됐고, 그 자리에는 쭉 뻗은 도로가 생겨나거나 계획적 개발이라는 미명하에 아파트단지가 들어서는 등 그 정겨운 모습이 사라져 버렸다”며 “근대시설물 등을 산업유산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토론에 나선 박병철 대전시의원은 “도시재생사업을 위한 법적·제도적 정비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어 “의회 차원에서 조례제정과 특별회계 설치·운용 등에 아낌없는 지원을 하고 의견개진 등을 충실히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김현선 디자인연구소 대표와 박은실 추계예술대학 문화예술경영대학원 교수, 안여종 대전문화유산울림 대표, 전영훈 대전대학교 건축학과 교수, 임병호 대전발전연구원 책임연구위원 등은 대전의 인적ㆍ물적 자원을 연계해 대전만의 특성이 있는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월훈 시 도시재생본부장은 “전문적이고 딱딱한 도시재생 심포지엄에 많은 시민이 참석한 것은 그만큼 도시재생에 관심이 많다는 것”이라며 “다양한 제안과 시민의견을 모아 민·관 협치 도시재생, 역사와 문화가 생동하는 도시재생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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