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대전 도심재생사업에 지역특성 담겨야”

  • 정치/행정
  • 대전

전문가 “대전 도심재생사업에 지역특성 담겨야”

어제 대발연 주관 심포지엄, 토론자 “잠재력 활용” 강조

  • 승인 2015-03-31 17:40
  • 신문게재 2015-04-01 1면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대전 도시재생 심포지엄이 31일 열려 참석한 패널들이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다. 이성희 기자 token77@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대전 도시재생 심포지엄이 31일 열려 참석한 패널들이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다. 이성희 기자 token77@

대전 도심재생을 위해서는 쇠퇴 원인에 대한 처방과 보유자원, 잠재력 등을 활용한 전략과 사업을 구사해야 한다는 의견이 쏟아졌다.

대전시와 한국도시계획가협회가 주최하고 대전발전연구원 주관으로 31일 옛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도시재생 심포지엄에서다.

'대전 특성에 따른 도시재생전략' 주제 발표한 이재우 목원대 교수는 “대전인구의 구매력을 웃도는 지속적인 외곽개발과 중심지 이동이 쇠퇴의 원인”이라며 대전 도시재생 추진 전략을 복합재생과 경제기반 강화, 사업과 재원의 효율적 연계, 민간투자 유치, 도시계획적 수단 활용 등을 언급했다.

이 교수는 “도시 관리와 경제기반 강화, 중심기능 회복, 정주 여건 개선 등 장기목표와 부분별 실행 전략을 연계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사업구조 고도화와 재구조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공재원을 통한 기반시설, 도시계획, 규제완화를 지원해 민간자본을 활용한 거점 기능과 시설을 유치하고 대전역과 옛 충남도청 간 대중교통 전용지구를 설치하는 등 대상지역 특성에 적합한 도시계획적 처방 등을 제시했다.

오민근 창연 크리에이티브 리서치&컨설팅 대표는 '근대문화유산을 활용한 도시재생 방향'에 대한 주제발표에서, “근대건축물이 도시재생과 지역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지방자치단체의 인식전환이 필요하다”며 “근대건축물의 보존과 활용 시 이에 대한 세금감면 등 경제적·행정적 지원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대표는 “우리나라는 경제개발에 따른 이익 추구 등으로 산업시대 대부분의 유산이 훼손되거나 철거됐고, 그 자리에는 쭉 뻗은 도로가 생겨나거나 계획적 개발이라는 미명하에 아파트단지가 들어서는 등 그 정겨운 모습이 사라져 버렸다”며 “근대시설물 등을 산업유산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토론에 나선 박병철 대전시의원은 “도시재생사업을 위한 법적·제도적 정비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어 “의회 차원에서 조례제정과 특별회계 설치·운용 등에 아낌없는 지원을 하고 의견개진 등을 충실히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김현선 디자인연구소 대표와 박은실 추계예술대학 문화예술경영대학원 교수, 안여종 대전문화유산울림 대표, 전영훈 대전대학교 건축학과 교수, 임병호 대전발전연구원 책임연구위원 등은 대전의 인적ㆍ물적 자원을 연계해 대전만의 특성이 있는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월훈 시 도시재생본부장은 “전문적이고 딱딱한 도시재생 심포지엄에 많은 시민이 참석한 것은 그만큼 도시재생에 관심이 많다는 것”이라며 “다양한 제안과 시민의견을 모아 민·관 협치 도시재생, 역사와 문화가 생동하는 도시재생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윤희진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1.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2.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3.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4.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5.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