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행정중심복합도시) 학교는 학생수 증가 등에 따라 과대·과밀을 걱정하는 모양새고, 읍면지역에서는 학생수 감소 등에 따른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31일 세종시교육청에 따르면 고교 구조조정은 학과 폐지 및 통합, 일부 신설학교 신입생 부족 등으로 나타나고 있다.
세종하이텍고(학급당 25.2명)는 생명정보화공과와 신소재화공과, 자동차과, 컴퓨터응용기계과 폐지 등에 따라 모두 100여명 감소한 457명 현원으로 새학기를 열었다.
의료화학공업과와 하이텍기계과 2과 체제로 통합·개편했고, 컴퓨터 응용금형과는 올해 3학년을 끝으로 추가 폐지된다.
성남고(학급당 25.1명)도 연극영화과와 뮤지컬과를 연극영화·뮤지컬과로 통합했다. 학급당 학생수는 학교 및 시기·입지 특성에 따라 차별화된 구조를 보이고 있다.
국제고(20명)와 과학예술영재학교(15명)는 특수목적고 성격상 낮고, 1생활권 두루고(5명)와 고운고(16.5명)는 신설학교 학생수 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
세종고(24.6명)와 세종여고(23.7명)는 각각 29, 30학급으로 전년 대비 5학급을 늘리며, 신도시와 유사한 학급당 학생수를 배정했다.
유·초·중 상황을 보면, 학생 쏠림 현상과 학급당 학생수 천차만별 상황을 엿보게 한다.
조치원중 및 여중은 각각 61명, 96명 학생 감소 속 33학급(24.6명), 31학급(23.9명)으로 새출발했다.
신도시 아름중(학급당 23.4명)은 35학급, 819명으로 조치원중을 제치고 최다 학생 규모 1위에 올라섰고, 도담중(21.6명)은 7학급 늘어난 27학급(583명)으로 한솔중(24학급·595명) 및 새롬중(24학급·547명)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반면 연동중(학급당 14명)과 장기중(19명), 금호중(19.5명), 성남중(15.6명)은 학생수 감소세를 보였고, 신도시 신설 두루중은 학급당 학생수 3.67명에 그치고 있다.
유·초는 신도시와 읍면지역간 학생수 격차를 극명히 드러내고 있고, 격차를 더욱 심화하는 구조다.
의랑초(5.8명)와 연남초 및 수왕초(학급당 7.6명), 쌍류초(12.1명), 감성초(13명), 연서초(15.5명), 전동초 및 장기초(15.8명)는 학생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데 반해, 신도시 대부분 학교가 학급당 학생수 20명을 초과하고 있다.
아름초(53학급)와 연양초 및 나래초(각 41학급), 참샘·도담·한솔초(각 34학급 이상), 조치원읍 대동초(42학급) 및 연서면 세종도원초(34학급)와 대조를 이루고 있다.
신설 으뜸초(학급당 1.8명) 및 온빛초(9.2명), 두루초(11명) 등은 학생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유치원의 경우, 읍면지역 대부분 병설유치원이 급당 8~10명 수준을 기록했고, 신도시 및 조치원 지역 병설유치원은 대부분 20명 이상 원아를 보유했고 5개 유치원에서는 최소 28명에서 최대 50명 대기자를 양산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상반기 중 이와 관련한 보완대책을 마련, 추진할 계획이다.
세종=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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