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서구]힘모아 쓱싹쓱싹, 쓰레기 제로도시 만든다

[대전 서구]힘모아 쓱싹쓱싹, 쓰레기 제로도시 만든다

구청 전직원 나서 환경보호 '앞장'… 가로청소 휴무일 등 특수시책 펼쳐 외국인 유학생에도 분리수거 홍보… 무단투기 성행 지역에 야간단속도

  • 승인 2015-03-31 14:11
  • 신문게재 2015-04-01 10면
  • 정성직 기자정성직 기자
[대전 시티 인] 서구

장종태 서구청장을 비롯한 구청 전직원이 쓰레기 제로 도시 서구를 위해 아침 환경정비활동, 행복릴레이 등을 통해 청소봉사활동에 솔선수범하고 있다.
장종태 서구청장을 비롯한 구청 전직원이 쓰레기 제로 도시 서구를 위해 아침 환경정비활동, 행복릴레이 등을 통해 청소봉사활동에 솔선수범하고 있다.
대전 서구 환경과 직원을 비롯 전직원이 쓰레기 제로(Zero) 도시 서구를 만들기 위해 나섰다.

서구의 인구는 지난 2월 기준 49만6000여 명으로, 이는 대전시 전체 인구 152만여 명의 3분의 1 수준이다. 그만큼 배출되는 쓰레기의 양이 타 자치구에 비해 많을 수 밖에 없지만, 서구는 쓰레기 제로 도시를 목표로 장종태 구청장부터 솔선수범해 청소행정을 펼치고 있다.

장 구청장은 지난해에는 주민과 함께하는 아침 환경정비활동에 참여, 둔산동 갤러리아 타임월드 백화점 옥외주차장 인근에서 환경관리요원 10여 명과 함께 환경정비를 실시했다. 또 지난 1월에는 직원 20여 명과 함께 2시간 동안 도안대교와 하천변에 방치된 쓰레기 수거 및 갑천 생태계 보호활동을 펼쳤다. 이날 봉사활동은 장 구청장이 올해 시무식에서 직접 제안한 '행복드림 릴레이'의 일환으로, 모두가 행복하고 따뜻한 사회를 만들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이와 함께 서구는 쓰레기 없는 깨끗한 환경조성을 위해 가로청소 휴무일 특별 청소구역 시범운영을 실천하고 있다. 해당 시책은 많은 주민이 이용하고 있는 대형매장 주변을 쓰레기 없는 거리로 조성하기 위해 가로청소 휴무일 특별 청소구역으로 지정, 청소활동을 펼치는 사업이다.

이를 위해 서구는 매주 일요일마다 갤러리아 백화점 3인 1조, 롯데백화점은 2인 1조로 환경관리요원을 배치해 환경정비 및 재활용품 분리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서구는 휴무일 특별청소 시범운영 성과를 토대로 특별 청소지역 2곳을 확대 운영할 계획이며, 주요도로변 청소를 위해 노면청소차량 투입도 검토하고 있다.

대학가 원룸밀집지역에서도 작은 배려를 통해 폐기물이 정해진 시간에 배출될 수 있도록 홍보하고 있다. 서구 관내에는 목원대와 배재대, 혜천대 등 3개 대학이 있으며, 이들 3개 대학에서 약 900여 명의 유학생이 공부를 하고 있다. 이에 서구는 생활폐기물 배출방법을 잘 모르고, 분리배출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중국어와 영어로 된 폐기물 배출방법 홍보물을 제작해 배출요령을 안내하고 있다.

쓰레기 제로 도시를 위한 서구 환경과 직원들의 노력은 야간에도 계속된다. 서구는 지난달 23일부터 31일까지 일주간 쓰레기 무단투기 야간단속을 실시했다. 이 기간 동안 서구는 상가밀집지역과 쓰레기 무단투기가 성행하고 있는 다가구주택 밀집지역에 대해 단속활동과 함께 배출방법을 홍보함으로써 시민의식이 향상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외에도 서구는 공동주택 음식물쓰레기 종량제(RFID) 사업으로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에도 나섰다. RFID는 걸이식 납부필증 종량제 미비점을 보완한 체계적인 감량시스템으로, 오는 5월부터 11월까지 200세대 이상 아파트 중 참여를 원하는 아파트를 대상으로 시범운영에 돌입한다.

김상길 청소관리담당은 “쓰레기 없는 쾌적한 주택가 생활환경을 위해 모든 불법행위가 근절될 때까지 강력한 단속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보다 성숙된 주민의식으로 구민이 행복한, 쓰레기 제로 도시 서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성직 기자 noa7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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