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신의 매직… 우리 한화가 달라졌어요

  • 스포츠
  • 한화이글스

야신의 매직… 우리 한화가 달라졌어요

넥센과 개막 2연전 1승 1패…주루·수비력 향상·전매특허 벌떼 마운드 효과

  • 승인 2015-03-30 17:50
  • 신문게재 2015-03-31 8면
  • 최두선 기자최두선 기자
▲ 지난 29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넥센전서 승리한 후 김성근 감독이 모자를 벗어 관중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DB]
▲ 지난 29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넥센전서 승리한 후 김성근 감독이 모자를 벗어 관중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DB]
“우리 한화가 달라졌어요.”

야신 김성근 감독의 지휘 아래 혹독한 겨울을 보낸 프로야구 한화이글스가 '확 달라진' 경기력을 선보이며 개막전부터 선전하고 있다.

마운드와 수비, 타격, 주루플레이까지 지난해보다 한층 나은 모습을 보여주며 지난해 준우승을 했던 강팀 넥센히어로즈와 대등한 경기를 벌이는 한화를 보면서 팬들의 기대감이 한껏 커지고 있다.

넥센과의 2연전은 한화의 달라진 모습을 충분히 확인할 수 있었다. 지난해까지 '스탠딩 야구'라는 말까지 들었던 한화지만 이를 불식시키듯 주루와 수비가 눈에 띄게 좋아졌다.

지난해 팀 도루는 70개로 9개 구단 중 8위였지만 28일 개막전에서만 4개의 도루를 기록할 정도로 기동력이 좋아졌다.

한화의 스피드한 경기는 '4번 타자 김태균도 뛰는 모습'을 보면 알 수 있다. 29일 경기에서 선두타자로 나서 볼넷으로 나간 김태균은 후속 타자 김회성 때 히트앤런 작전이 나오자 2루까지 달렸다. 비록 파울이 됐지만 한화의 달라진 주루플레이를 보여주기에는 충분했다.

김태균은 또 3-0으로 앞선 상황에서 어느 정도 리드폭을 가져가며 수차례 뛰는 포즈를 취했고, 넥센 포수 김재현이 1루수 박병호에게 견제구까지 던졌다. 이 과정에서 박병호가 공을 제대로 포구하지 못했고, 2루주자 이용규는 3루까지 달렸다.

실책도 없었다. 28일과 29일 유격수 권용관이 실수를 했지만 쉬운 타구를 놓친 것은 아니다.

스프링캠프에서 김성근 감독이 끊임없이 강조한 수비력 향상을 위해 비지땀을 흘린 결과로 볼 수 있다.

김성근 감독의 전매특허인 '벌떼 마운드'도 제대로 가동되는 모습이다. 수비와 함께 공을 들인 마운드가 어느 정도 빛을 발하고 있는 것이다.

개막전 선발 탈보트는 6이닝 5피안타 5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볼넷이 다소 많았던 게 아쉽지만 위기관리능력은 인정받았다.

넥센과 2차전에 선발로 나선 송은범은 4이닝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고, 안영명과 권혁, 송창식, 박정진, 윤규진 등 필승조까지 연이어 마운드에 오르며 5이닝 동안 넥센의 타선을 단 1점을 묶으면서 시즌 첫 승을 가져왔다.

한화는 31일부터 올 시즌 우승 후보 중 하나로 꼽히는 두산베어스를 상대로 홈 3연전을 갖고, 지난해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NC, LG와 맞붙는다. 4월 14일부터는 삼성과 NC, LG, SK 등을 잇따라 상대해야 한다.

초반 대진운이 그리 좋지 않아 김성근 감독은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지만, 지난해에 비해 확연히 달라진 한화의 경기력을 지켜보는 팬들은 한화가 '만년 꼴찌' 탈출을 넘어 강팀으로 거듭날 것이라는 행복한 기대를 가질 법 하다.

최두선 기자 cds081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1.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2.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5.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