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10년만의 A매치]4만여석 붉은 물결… 흥행 대박

  • 스포츠
  • 축구

[대전 10년만의 A매치]4만여석 붉은 물결… 흥행 대박

대전월드컵경기장 만원관중… “대~한민국 파이팅” 후끈

  • 승인 2015-03-29 17:14
  • 신문게재 2015-03-30 8면
  • 최두선 기자최두선 기자
27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는 3만9000명의 시민과 팬들이 찾아와 뜨거운 함성과 응원을 하며 10년 만의 '축구 축제'를 마음껏 즐겼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이날 월드컵경기장을 찾은 관중은 3만8683명으로 공식 집계됐다. 4만여석의 월드컵경기장이 꽉 찬 것이다.

전반 15분 구자철이 코너킥을 멋진 헤딩 선제골로 연결시키자 관중들은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구자철'과 '대한민국'을 외치며 환호성을 외쳤다.

우즈베키스탄에 만회골을 내주자 잠시 탄성이 나왔지만 곧바로 '대한민국 파이팅'을 외치며 태극전사들에게 더 큰 응원의 함성을 내질렀다.

가족과 함께 경기장을 일찌감치 찾은 이모(41ㆍ대전 서구)씨는 “어렵게 예매해 왔는데 10년 만에 대전에서 열린 A매치를 본 것 자체가 우리 가족에겐 정말 소중한 추억이 될 것 같다”고 했다.

이날 원톱으로 나섰던 이정협이 심한 부상을 당하자 관중들은 안타까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정협은 전반 26분 헤딩 경합을 벌이던 중 부상으로 피를 흘리며 쓰러졌고, 결국 더이상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김모(35ㆍ대전 유성구)씨는 “이정협 선수가 골을 넣는 걸 꼭 보고 싶었는데 심하게 부상을 당해 나가는 걸 보니 정말 마음이 아프다”며 “빨리 부상에서 회복해 복귀하면 좋겠다”고 했다. 이정협 대신 벤치에서 대기시키던 기성용이 나서자 관중석에선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이날 한빛고 여자 축구팀이 경기 볼보이를 하고, 노은초와 농수산물 시장, 도로 임시주자창 등 경기장 밖에선 모범운전자회와 충남대 학생 등이 주차 및 교통 통제 등 자원봉사에 나서 A매치의 성공에 일조하기도 했다.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출구에서 만난 장모(46ㆍ대전 서구)씨는 “비록 오늘 경기가 무승부로 아쉽게 끝났지만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다”며 “앞으로 대전에서 A매치가 더 자주 열리길 바란다”고 했다.

최두선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4.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5.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1.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2.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3.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4.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5.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