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의회 김기영 의장을 비롯한 대전·세종·충북 등 시·도의회 의장 등은 지난 27일 전북에서 간담회를 열었다. 4개 시·도의회 의장들은 이 자리에서 수도권 규제 완화 철폐 등 산적한 충청권 현안 해결에 역량을 결집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들은 수도권 규제완화 정책이 충청권 경제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전략적으로 협력해 대응키로 했다.
특히 앞으로 건의·결의안, 성명 등을 지속적으로 발표하는 등 수도권 규제완화 중단의 목소리를 높이기로 했다.
김기영 의장은 “수도권 규제완화는 국가 균형발전을 저해하는 요인”이라며 “수도권 규제완화를 규제 기요틴 논의 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4개 시도의회 의장들은 지방자치 선진화를 위한 지방자치법 개정을 건의키로 했다. 이날 의장들은 자치입법권 강화, 중앙·지방 간 협의체 설치, 지방의회·의정활동 기반 강화 등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벌였다. 그 결과, 내달 17일 지방자치법 개정을 골자로 한 충청권 토론회를 열기로 협의했다.
4개 시·도 의장들은 향후 지방자치법 개정에 관한 다양한 의견 수렴 등을 거쳐 전국 시·도의회의장협의회 건의안으로 채택, 오는 7월 국회 및 정부에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충청권 주요 경제 거점을 연결하며 충청권 발전을 견인하게 될 충청권 광역철도망 조기 구축을 위해서도 공동 대응키로 했다.
4개 시·도 의장은 “충청권 광역철도 조기 건설을 위한 건의안 발의 등을 통해 충청권의 힘을 모으겠다”며 “충청권의 산적한 지역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상생협력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내포=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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