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신한은행과 국민은행이 각각 1000여명, 800여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신한은행은 올해 대졸자 350명, 특성화고 졸업예정자 70명, 장애·보훈 특별채용 80명, 경력단절여성 280명, 시간선택제 전담 관리직 220명 등 모두 1000여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대졸자 상반기 채용과 특성화고 졸업예정자 채용은 다음달 중순에 채용공고를 낸다.
국민은행도 800여명을 채용한다. 올해 대졸자 400여명, 고졸·보훈 채용 100명을 비롯해 경력단절여성 채용을 신설해 시간선택제 정규직 여성 30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대졸자 채용은 상반기 100여명, 하반기 300여명으로 나눠 채용할 예정이다. 특히 국민은행은 지역별 균형 인력 채용을 강조하고 있어 지방 방문 면접을 진행한다.
기업은행은 다음달 2일까지 상반기 신입사원 200명의 채용 지원을 접수 받는 등 올해 신규 채용 규모를 400명으로 대폭 늘렸다. 지난해에는 220명을 채용했었다.
아직 채용계획이 확정되지 않은 우리은행은 지난해 뽑은 신규 직원 500여명보다 상당폭 확대된 인원을 채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은 조기통합이 지연되면서 채용 계획이 늦어지고 있지만 통합이 이뤄지면 적극적으로 채용에 나설 방침이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118명을 대졸 채용으로 뽑았으며, 외환은행은 신입사원을 뽑지 못했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은행마다 인력 고령화가 심각해 인건비 상승 등 어려움이 있지만 올해는 경제가 힘든 만큼 큰 결단을 내렸다”며 “은행들도 이번 채용 확대로 조직에 새로운 분위기를 조성하고, 퇴직 인력에 대한 대비 차원에서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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