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전통시장 5년새 매출 뚝… '튀는 옷' 입어라

  • 정치/행정
  • 충남/내포

충남 전통시장 5년새 매출 뚝… '튀는 옷' 입어라

5년새 31.5% 급감… '문화·IT콘텐츠' 접목 필요 역사 스토리 활용 눈길… 道 “특성화 전략 수립 추진”

  • 승인 2015-03-29 16:24
  • 신문게재 2015-03-30 2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매출 하락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는 충남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경영 현대화에 성공한 타 시·도 사례를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주차장, 아케이드 설치 등 시설현대화 중심의 지원책에서 벗어나 문화 및 IT콘텐츠를 시장 활성화에 접목시켜야 한다는 여론이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충남 도내에는 66개 전통시장(상설 48, 정기 18)이 있으며 최근 매출이 줄어들면서 시장 상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새누리당 김한표 의원이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16개 시·도 매출 현황'에서 이같은 현상을 읽을 수 있다.

이에 따르면 도내 전통시장 매출은 2008년 8527억1300만 원이었다가 2년 뒤인 2010년 8548억1400만원으로 소폭 늘었다. 하지만, 2012년 5133억 1600만원, 2013년 5841억7500만원 등으로 큰 폭으로 떨어졌다.

2008년과 2013년 매출액을 비교하면 무려 31.5%(2685억3800만원) 감소한 셈이다.

이처럼 난국에 처한 도내 전통시장의 도약을 위해서는 특화된 전략으로 시장을 운영하고 있는 타 시도 사례를 벤치마킹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서울 통인시장은 엽전으로 특성화에 성공한 케이스다.

이 시장의 명소인 도시락 카페에서는 이곳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엽전을 이용한 거래가 가능,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 수유시장은 디지털 콘텐츠를 시장 경영에 접목시켜 재미를 보고 있다.

이 시장은 스마트폰 앱을 통해 시장 내부검색은 물론, 점포별 상세항목을 설명하고 이벤트 쿠폰 제공 등으로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역사적 스토리를 활용하는 곳도 있다.

수원 팔달문 시장은 조선 정조 때 양반상공인론을 지지한 실학자들의 결실로 조선 최초의 시장으로 들어설 수 있었던 점을 부각시키는 '유래 찾기' 프로젝트를 실시 중이다.

대구 방천시장은 가수 고(故) 김광석씨의 고향인 점을 활용, 시장 점포에 예술가 등을 입주시켜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 운동을 벌여 소비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

충남도도 앞으로 전통시장 활성화 방안을 찾는데 골몰하고 있다.

타 시·도처럼 특성화 전략을 적용할 수 있도록 이미 일선 시·군에 육성전략을 수립을 지시했다.

도 관계자는 “현재 도내 읍단위 전통시장의 경우 매출이 괜찮은 편으로 중기청 조사결과에 다소 의문을 가진 시·도가 있다”며 “앞으로 하드웨어적인 지원 전략에서 벗어난 특성화 전략으로 전통시장 활성화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내포=강제일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4.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5.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1.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2.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3.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4.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5.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