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 아케이드 설치 등 시설현대화 중심의 지원책에서 벗어나 문화 및 IT콘텐츠를 시장 활성화에 접목시켜야 한다는 여론이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충남 도내에는 66개 전통시장(상설 48, 정기 18)이 있으며 최근 매출이 줄어들면서 시장 상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새누리당 김한표 의원이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16개 시·도 매출 현황'에서 이같은 현상을 읽을 수 있다.
이에 따르면 도내 전통시장 매출은 2008년 8527억1300만 원이었다가 2년 뒤인 2010년 8548억1400만원으로 소폭 늘었다. 하지만, 2012년 5133억 1600만원, 2013년 5841억7500만원 등으로 큰 폭으로 떨어졌다.
2008년과 2013년 매출액을 비교하면 무려 31.5%(2685억3800만원) 감소한 셈이다.
이처럼 난국에 처한 도내 전통시장의 도약을 위해서는 특화된 전략으로 시장을 운영하고 있는 타 시도 사례를 벤치마킹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서울 통인시장은 엽전으로 특성화에 성공한 케이스다.
이 시장의 명소인 도시락 카페에서는 이곳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엽전을 이용한 거래가 가능,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 수유시장은 디지털 콘텐츠를 시장 경영에 접목시켜 재미를 보고 있다.
이 시장은 스마트폰 앱을 통해 시장 내부검색은 물론, 점포별 상세항목을 설명하고 이벤트 쿠폰 제공 등으로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역사적 스토리를 활용하는 곳도 있다.
수원 팔달문 시장은 조선 정조 때 양반상공인론을 지지한 실학자들의 결실로 조선 최초의 시장으로 들어설 수 있었던 점을 부각시키는 '유래 찾기' 프로젝트를 실시 중이다.
대구 방천시장은 가수 고(故) 김광석씨의 고향인 점을 활용, 시장 점포에 예술가 등을 입주시켜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 운동을 벌여 소비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
충남도도 앞으로 전통시장 활성화 방안을 찾는데 골몰하고 있다.
타 시·도처럼 특성화 전략을 적용할 수 있도록 이미 일선 시·군에 육성전략을 수립을 지시했다.
도 관계자는 “현재 도내 읍단위 전통시장의 경우 매출이 괜찮은 편으로 중기청 조사결과에 다소 의문을 가진 시·도가 있다”며 “앞으로 하드웨어적인 지원 전략에서 벗어난 특성화 전략으로 전통시장 활성화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내포=강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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