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행복도시건설청과 세종시 등 지역 제 기관에 따르면 제도와 환경 등 대내외 전반 여건은 이전보다 나아지고 있는 모습이다.
당장 7월1일부터 최소한 시·시교육청이 발주하는 공사의 지역제한 입찰 시, 대상은 세종 소재 건설사로 제한된다. 기존에는 충남·북도 업체 참여가 한시적으로 가능했다. 100억원 미만 사업에 대한 실적공사비 영구 배제 역시 지역 업체로서는 호재로 평가된다.
하지만 지난해 지역 업체 수주율은 여전히 11.2%(3144억원)에 불과하다. 30%를 상회하는 여타 시·도 평균치를 고려하면, 매우 열악한 수준이란 분석이다.
그나마 지난해에는 신설학교 30곳 설립 요소가 있었기에 10%를 뛰어넘을 수있었던 만큼, 2012년(4.4%) 및 2013년(8.6%)과 비교해 크게 나아지지 못했단 평가다. 국가계약법을 적용받는 신도시 발주공사(행복청·LH·행정자치부 주관) 진입 장벽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4년간 지역(세종·대전·충남북) 원도급 업체 참여율은 18.8~22.3%, 하도급 업체 참여율은 20.1~22.8% 사이에 머물렀다.
지난해에는 원도급과 하도급 합계 11조여원 발주규모 중 약2조5000억여원(22.8%)이 4개 시·도 몫으로 돌아갔다.
충남이 10%로 가장 높았고, 대전(6.7%)과 충북(5.3%), 세종(1.4%) 순으로 나타났다. 행복청이 출범 초 설정한 30% 이상 달성 목표에는 여전히 못미치고 있다.
행복청은 다음달부터 복합민원센터 건립1(4월·1831억원) 및 건립2(4월·1626억원), 1-1 복합커뮤니티센터 건립(9월·230억원) 및 3-1생활권 복컴 건립(9월·226억원) 등 모두 4개 사업에 3913억원 규모 발주공사를 남겨두고 있다.
LH가 지역업체 참여율 확대를 공언한 만큼, 행복청과 대형건설업체 의지가 중요한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종합건설업체 208개 이상 증가 등 양적 확대를 넘어, 질적 능력 향상이란 해묵은 숙제도 남아있다. 컨소시엄 등의 협력 방식을 택하고 싶어도, 가격경쟁력과 기술 면에서 자격을 갖춘 지역업체가 많지 않다는 항변이다.
시는 제 기관과 함께 신도시 주택건설업체 임원 간담회 및 활성화 실무협의회 강화, 위장전입 업체 퇴출 등에 나설 계획이다.
또 전국 지자체에 적용 중인 '지역건설산업활성화 촉진 조례'를 폐지해야한다는 공정거래위원회 요구에 대한 대응도 본격화한다.
세종=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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